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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웠다, 트레이드설 끝!' 돌아온 히어로즈의 자존심, 감독과 어떤 얘기했나[고척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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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당분간은 9회에는 안나올 것 같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마침내 팀에 복귀했다. 지난달 16일 오른쪽 어깨 염증 증세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조상우는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키움은 이날 홈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조상우와 문성현을 등록했다.

조상우는 밝은 표정으로 경기전 훈련을 소화했다. 지긋지긋하게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던 조상우다.

지난달 말까지 조상우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는 소문이 야구계 전체를 휩쓸었고,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다. 구체적으로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레이드가 확실한 것처럼 소문이 나오니 선수 본인도, 팀도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까지 아무 일도 없었고, 조상우는 그렇게 다소 복귀를 준비했다. 홍원기 감독도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조상우와 웃으며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6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일단 팀 사정상 콜업은 했다. 이 선수가 100%가 되기까지는 마무리 상황보다는 7,8회 중요한 상황에 나가게될 것 같다. 그렇게 판단을 해서 상우와도 이야기를 잘 나눴다"고 설명했다.

조상우가 돌아왔지만 당분간 주승우가 계속해서 마무리 등판 상황에 나간다. 홍원기 감독은 "김성민, 조상우, 양지율 이런 선수들이 주승우 앞에서 상대 타순이나 상대에 맞춰서 기용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하위로 처져있는 키움. 아직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지만, 조상우의 부상 이탈로 유독 불펜이 힘겨워했던 것도 사실이다. 조상우는 복귀 후 "중요한 시기에 부상 때문에 빠지면서 팀에 도움이 안됐고, 빠져있었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출했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다. 더 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격려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