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삼중살.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멋진 삼중살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먼저 실점을 한 LG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도망갈 기회를 날린 롯데는 침울해질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롯데는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회말 손호영의 선제 스리런포로 앞서나갔다.
LG 선발 최원태는 구위,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닌 듯 보였다. 2회에도 정훈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정보근. 김태형 감독은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정보근이 연속 2번 번트에 실패하며 2S으로 몰렸다.
어쩔 수 없이 강공. 정보근이 잡아당긴 타구는 LG 3루수 구본혁쪽으로 갔다. 구본혁은 공을 잡자마자 3루를 찍고 곧바로 2루수 신민재에게 공을 뿌렸다. 2루도 포스아웃. 문제는 정보근의 발이 느리다는 것. 신민재의 송구가 1루수 문보경에게 전달됐고, 정보근은 넉넉하게(?) 아웃됐다. 완벽한 삼중살이었다. 작전 수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결과가 롯데에는 너무 참혹했다.
한편, 이 삼중살은 올시즌 KBO리그 통틀어 첫 번째 기록이다. KBO리그 역대 82번째 삼중살이다.
울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