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토 히로키의 부상은 예상보다도 심각해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율리히의 칼 크니프라트 슈타디온에서 진행한 뒤렌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바이에른은 김민재,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3백을 구성했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신임 감독이 시도한 3백 변화였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이 원했던 변화는 18분밖에 보지 못했다.
히로키는 전반 18분 발 부위 통증을 호소하면서 경기장에 드러누웠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를 비롯한 몇몇 바이에른 선수들이 히로키의 상태를 확인해줬지만 심각해보였다. 의료진이 투입된 후에도 히로키의 표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다행히 일어섰지만 히로키는 제대로 걷지 못했다. 다친 오른발의 통증이 너무 심한지 절뚝거리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히로키는 다시 경기장에서 투입될 수 없는 상태였고, 교체됐다.
경기 후 바이에른 의료진이 점검한 결과 히로키의 부상은 중족골 골절이었다. 발가락과 발을 이어주는 뼈가 부러졌다.
바이에른은 히로키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영입된 히로키는 몇 주 동안 팀에서 뛰지 못할 것이다. 이토는 뒤렌과의 친선경기 중에 중족골 골절을 당했다'고 밝혔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는 "분명히 매우 쓰라린 타격이다. 히로키가 가능한 한 빨리 경기장에 온전한 몸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독일 내부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이토는 2~3개월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히로키는 수술은 피했지만 당분간 재활조차 어려워보인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29일 공개한 히로키가 병원을 빠져 나오는 모습을 보면 히로키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당분간은 최대한 걷는 것도 피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곧 한국으로 출국하는 바이에른 선수단과의 동행은 불가능해 보인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도 매우 큰 타격이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 매각이 늦어지면서 바이에른은 조나단 타 영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유로 2024 이후 휴식으로 인해 뒤늦게 합류하는 상황에서 지금 남은 센터백은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뿐이다.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다이어처럼 수비범위가 좁은 선수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후반기의 모습을 털어내고, 다시 괴물 같은 모습을 찾아야만 후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에른은 히로키의 부상으로 인해서 추가 센터백 영입을 급하게 추진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