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파리생제르맹(PSG)의 입장은 분명하다. '황금재능' 이강인과의 결별은 없다.
이강인은 최근 연달아 이적설에 휩싸였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맥파이 미디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공식 문의를 보냈다. 새로 부임한 폴 미첼 디렉터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타깃으로 삼았다. 그는 왼발 잡이로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에디 하우 감독과 미첼 디렉터에겐 아주 매력적인 능력'이라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이강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파운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은 2023~2024시즌 EPL에서 18승6무14패(승점 60)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뉴캐슬은 새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대대적 개편에 나섰다. 이강인 영입을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은 과거 이강인이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뉴캐슬이 아닌 PSG로 향했다. 뉴캐슬은 이강인 대신 하비 반스를 영입했다.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폴리(이탈리아)도 이강인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PSG가 빅터 오시멘 영입을 원한다. 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다. 카를로스 솔레르, 노르디 무키엘레, 이강인 등을 트레이드 카드로 제안했다. 나폴리가 관심을 갖는 선수는 오직 이강인'이라고 했다.
이강인의 PSG 프리 시즌 합류가 늦어지며 이적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강인이 직접 나섰다. 그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휴가 중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단단한 피지컬 사진과 함께 '곧'(SOON)이란 글도 남겼다. 이강인은 '예고'대로 PSG에 합류했다.
PSG는 23일 구단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22일 훈련을 위해 팀으로 돌아왔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진출에 힘을 보탠 뒤 충분한 휴가를 즐기고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강인은 팀이 전통적으로 실시해온 프리 시즌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오후에 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이강인은 곧 선수들과 팀 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PSG가 공개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강인은 몸에 센서를 붙인 뒤 '망사 티셔츠'를 입고 러닝 머신을 달리며 체력 테스트를 했다. 또 이강인은 '시즌 준비가 됐나요?'라는 질문에 "새 시즌 준비는 됐는데, 이런 건 아직"이라며 자신이 입은 '망사 티셔츠'가 민망한 듯 웃었다.
이강인의 이적설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 SNS를 통해 '오시멘을 둔 PSG와 나폴리의 협상은 진척되지 않고 있다. PSG는 나폴리이의 요구인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했다. 오시멘의 바이아웃도 발동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오시멘이 PSG에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PSG는 곤살루 하무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강인은 2023~2024시즌 PSG의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슈퍼컵에선 결승골을 넣으며 대회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첫 시즌 리그 3골-4도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골-1도움, 슈퍼컵 1골을 남겼다. 공식전 5골-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8월 19일 르아브르와의 원정 경기로 2024~2025시즌 정복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