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쏘니의 후계자가 양민혁(18·강원FC)이었나?
영국 언론 '미러'는 22일(한국시각) '익명의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강원FC의 18세 한국 윙어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토트넘이 이 선수의 목적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클럽 소식통은 현 단계에서 이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퍼즐이 딱 맞는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양민혁을 원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계자를 찾고 있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은 측면 공격수다.
미러는 '강원은 김병지 대표가 28일이나 29일 양민혁 이적 세부 사항에 대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미러는 '양민혁은 올 시즌 24경기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첫 프로 계약을 맺었다. 30일 토트넘과 맞붙는 K리그 올스타팀에 발탁됐다.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양민혁은 바로 강원으로 임대된 후 추후 잉글랜드 무대에 올 수도 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 팬커뮤니티에도 양민혁을 상세히 소개하는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토트넘이 차세대 한국 스타의 영입을 논의하고 있는가. 손흥민 이후 한국 축구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윙어 양민혁에 대해 많은 소문이 돌고 있다. 이 클럽이 토트넘일수도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서 무성하지만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글쓴이는 '그렇다면 양민혁은 누구인가? 간단히 말해 제2의 손흥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정의하지는 않겠다. 그는 드리블이 좋은 오른쪽 윙어다. K리그이지만 17세 때 1900분 동안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한 꽤 괜찮은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또래 선수치고 꽤 인상적이다. 그와 비슷한 지표를 나타내는 선수들은 모두 최소 4살 이상 많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양민혁은 어느 구단과 계약하든 다시 강원으로 임대될 것이다. 이는 천천히 팀에 녹아들게 하는 방식이며 과거에도 잘 먹혔다. 더 큰 클럽에 빼앗기거나 몸값이 너무 오르기 전에 유망주를 영입하는 방식이기도 하다'라고 조명했다.
또한 필자는 '양민혁이 온다면 손흥민이 결국 떠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슈퍼스타를 잃는 대신 한국의 차세대 공격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면 어떨까. 나는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양민혁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K리그 2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