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2024~2025시즌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예리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훈련장에서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 비공개 친선경기를 치렀다. 캠브리지는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소속팀이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7대2 대승을 거뒀다.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프리시즌 비공개 경기였다. 냉정하게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캠브리지였기 때문에 승리가 매우 유력했던 경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캠브리지를 상대로 진심으로 임했다기보다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깨워주기 위해서 선수도 최대한 많이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인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서 전반전에 2골을 터트렸다고 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과 캠브리지의 비공개 친선경기에 대해서 보도하면서 '브레넌 존슨이 해트트릭을 해냈고, 손흥민이 2골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득점맛을 봤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 7일 영국으로 출국해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안된 손흥민이지만 짧은 휴가 동안에도 몸상태를 잘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존슨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5대0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신입생들도 주목을 받았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하면서 이번 여름 1호 영입생이 된 아치 그레이는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기로 합의한 루카스 베리발도 이번 경기에서 중원의 일원으로 등장했다.
페드로 포로, 이브 비수마,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전반전에 뛴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에는 제임스 매디슨, 티보 베르너,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 등을 내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호함은 이번 비공개 경기에서도 등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방출하기로 합의한 제드 스펜스와 세르히오 레길론은 이번 경기에서도 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계획에도 없는 선수들이기에 비공개 경기에서도 뛰게 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에 매각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유로 2024에 참가했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미키 판 더 펜, 라두 드라구신과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참가 중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지오바니 로 셀소가 없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도 대거 기용했다. 토트넘 핵심 유망주인 제이미 돈리와 마이키 무어를 포함해 타이리스 홀, 조지 애벗도 등장해 1군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비공개 친선전을 잘 마무리한 토트넘은 이제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에 임한다. 오는 18일에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하츠와 경기를 치른 후 토트넘은 다시 영국 런던으로 돌아와 20일 박지성의 친정팀인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도 대결한다.
영국에서의 프리시즌 초반 일정을 마무리한 후 토트넘은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27일 빗셀 고베와 대결한 후 토트넘은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쿠팡플레이의 초청으로 토트넘은 오는 31일에는 K리그 올스타와 내달 3일에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을 한국에서 치른다.
손흥민과 김민재, 해리 케인의 만남이 될 수 있어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토트넘은 한국에서의 2연전을 마무리한 후 영국에서 다시 바이에른과 2번째 친선전을 치른다. 이는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때부터 계획됐던 사안이다. 바이에른과의 마지막 친선전을 끝으로 토트넘은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EPL 개막 첫 경기는 다음달 20일에 진행되며 토트넘의 첫 상대는 승격팀인 레스터 시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