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회까지는 완벽했는데….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네일은 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4로 앞선 6회말 1사 2루서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8승 승리 요건을 갖췄다.
네일은 KIA의 에이스다. 전반기 17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103개) 2위, 다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LG전 성적도 좋다. 3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18⅓이닝을 던지며 17안타(1홈런) 3볼넷 16탈삼진 6실점(4자책)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선 승리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5.65로 그리 좋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도 1번 뿐이었다.
이날 4회까지는 완벽했다. 3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네일은 4회말 1사후 문성주의 타구를 2루수 김선빈이 가랑이 사이로 타구를 보내는 실책을 하는 바람에 퍼펙트 피칭이 깨졌다. 네일은 흔들리지 않고 3번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 4번 오스틴 딘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4회까지 단 47개의 투구로 무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그런데 5회부터 좋지 않았다. 5회말 선두 5번 문보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가 깨졌고, 6번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7번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1사 1,3루. 8번 구본혁에게 헛스윙 2개로 2S를 먼저 잡았지만 볼 2개를 던지고 5구째 스위퍼가 통타당해 좌중간 안타가 돼 첫 실점을 했다.
전 타석까지 8타수 무안타로 강했던 9번 신민재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네일은 1번 홍창기를 상대. 홍창기에게도 이날 1회와 4회 두번의 내야 땅볼을 비롯해 9타수 1안타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46㎞의 투심이 통타당해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2루주자가 홈을 밟아 5-2. 2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다행히 문성주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6회초 최형우의 만루포가 터져 9-2의 7점차 리드 속에 6회말 등판했는데 중간에 교체됐다. 선두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오스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148㎞의 몸쪽 투심을 오스틴이 제대로 받아쳤다.
이어 문보경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맞았다. 박동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김대유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79개에 불과했으나 LG 타자들과 세번째 만나면서 정타를 맞자 빠르게 교체됐다.
최고 151㎞의 투심을 45개 던진 네일은 최고 140㎞의 체인지업을 12개 던졌고, 스위퍼를 22개 뿌렸다. 네일의 평균자책점은 2.66에서 2.86으로 높아졌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2.74)에 이은 2위로 내려앉았다.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