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참 뻔뻔하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극찬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단, 그 행동을 평가한다. 정작 자신은 입증하지 못한 무능한 사령탑이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의 칼럼리스트로 유로 2024를 평가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다.
그는 8일(한국시각) 더 선에 칼럼을 기고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극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비난을 감수했다. 몇몇 팬들은 그를 맹렬히 비난했지만, 잉글랜드 4강 진출로 사우스게이트의 행동에 감탄했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그는 이런 평가를 할 자격이 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으로 최악이었다. 아시안컵 4강에서 한 수 아래 요르단에게 패했다.
직전 나온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 게이트'까지 회피했다. 감독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었지만,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된 뒤 '4강 탈락의 원인은 핵심 선수들의 분열(손흥민과 이강인)'이라고 자평했다.
오히려 4강 탈락의 원인이 사령탑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4강전 직전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비판한 바 있다. 추상적인 언급이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이 모두 주장하는 잉글랜드 포메이션의 플랜 B 도입을 역설했다. 또 사령탑으로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게다가 '8강전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정작 자신은 한국의 4강 탈락을 지켜봤다. 준비도 철저하지 않았다. 전술은 단순했고, 부임 기간 내내 '원격 화상회의'로 대표되는 근무 태만과 준비의 부족, 그리고 감독 역량의 부족이 드러났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에게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해줘 축구'를 했다.
그는 잦은 외유, 무전술로 한국 아시안컵 4강 충격 탈락의 주범이었다. 그런데, 그는 이후 미국으로 곧바로 돌아갔고, 분노한 팬들 앞에서 '4차원 미소'를 보냈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과는 카테고리가 완전히 다른 사령탑이다. 어떤 반성과 치열한 고민도 없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