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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나인', 침체된 국산 MMORPG에 방향성 제시할까… 스마게식 소통과 재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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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꾸준히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의 실망감이 큰 가운데 오는 12일 정식 출시하는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로드나인'은 지난 수년간 출시됐던 MMORPG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로스트아크'에서도 호평받았던 '스마일게이트식 소통'이다. 앞서 '로드나인'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되면서 '앱 내 구입항목'이 자동으로 노출됐다. 이 과정에서 고가의 BM(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BM은 게임상에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모든 요소를 말한다.

대다수의 MMORPG가 소위 말하는 '현질'을 통해 강해지는 구조라 유저들에게 과도한 BM은 예민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이러한 요소가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도록 설계된 게임의 경우에는 돈을 많이 쓰는 일부 유저를 위한 게임으로 변질되면서 유저들이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는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유튜브 '로드나인' 공식 채널을 통해 빠른 답변에 나섰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사업총괄 이사가 직접 출연해 게임 화면을 보여주며 과금 요소를 직접 설명해 논란을 잠재웠다. 한 이사는 유저들이 우려했던 '다이아 묶음상품'과 '시간의 조각 패키지' 상품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시청한 유저들은 '스마게식 소통운영', '착한 BM에 빠른 소통' 등 댓글을 남기면서 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울러 '로드나인'은 MMORPG의 재미를 '성장'에서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과금 요소를 줄인 것과 더불어 '어빌리티'와 '마스터리' 시스템으로 유저들은 9가지 특색 있는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전투를 진행할 수 있고, 유저 선택에 따른 캐릭터 직업을 커스터마이징하는 등 나만의 전투 전략으로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로드나인'에는 총 60여 개의 직업이 존재하며 각 직업은 고유의 특성과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히든 직업'을 획득할 수 있으며 최초 획득 유저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 경쟁심을 부추기고 있다.

게임의 '마스터리'는 캐릭터가 착용한 주 장비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각 무기마다 특화된 능력과 전투 방식이 적용되는 것으로 클래스가 고정되는 것이 아니다. 유저들이 선택하는 장비에 따라 정해지는만큼 각 전투 상황이나 아군 및 적군의 조합에 따라 전략적으로 무기를 교체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맨손 전투는 기본 무기를 장착했을 때보다 공격력이 낮아지나, 색다른 전투 양상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로드나인'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이용자들의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양산형 MMORPG에 지쳐있는 유저들인 만큼 조금이라도 발붙일 재미를 준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추가 과금과 운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이 부분에 대해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게임 외적으로도 유저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나인'의 세계관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시켜 게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웹소설의 연재를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한 '신라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 역시 추진한다.

한재영 이사는 "상점 내 아이템들은 대부분 게임을 꾸준하게 즐기면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관심과 응원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를 생각하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