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르투갈 베테랑 수비수 페페가 자신을 향한 찬사에 눈물을 참기 어려워했다.
1983년생으로 올해 41세인 페페는 이번 유로 2024에 참가한 최고령 선수였다. 다만 여전히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이었다. 4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발 자리를 놓치지 않은 페페는 포르투갈이 프랑스를 상대로 8강에서 떨어질 때까지도 고군분투하며 수비진을 지켰다.
아쉬운 탈락에도 빛난 페페의 활약에 포르투갈 기자는 찬사를 쏟아냈다. 그 내용을 들은 페페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7일(한국시각) '페페가 기자의 말에 눈물을 참았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페페는 승부차기에서 가슴 아픈 패배 이후 기자와 감동적인 순간을 공유했다. 그는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이며, 120분 동안 프랑스를 막아내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포르투갈 기자는 그의 엄청난 기여에 감사를 표했고, 패패는 터지는 눈물을 참기 위해 애썼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자는 페페에게 "당신이 미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의 결정에 앞서 당신이 대표팀에서 거둔 환상적인 경력과 수비수로서 환상적인 선수라는 점에 축하를 보낸다. 포르투갈 사람들도 축하할 것이라 생각한다. 안아드리고 싶다. 다음 시간까지 그리고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란다"라며 페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페는 기사의 말을 듣고 손으로 입을 막음 눈물을 겨우 참았고, 기자와 포옹을 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한편 찬사의 중심이 된 페페와 달리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참가한 또 다른 베테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일부 언론은 호날두의 계속된 선발 출전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호날두의 이번 유로 2024 활약이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유로 2024에서 호날두의 통계는 최악이다. 호날두가 메이저 대회 무대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가 계속 뛰는 것은 때로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호날두는 지난 16강 이후 이번 유로가 자신의 마지막 대회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유로 대회를 마친 두 베테랑이지만, 한 선수는 헌사로, 한 선수는 비판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