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허웅(부산 KCC)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허웅은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 A씨와 관련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약 3년 간의 연애 기간 동안 A씨가 두 번의 임신과 낙태를 했다고 공개한 가운데 A씨 측은 모든 게 허웅의 강요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웅은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있는데 비판만 하시니 힘들었다"고 재차 해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허웅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해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허웅 사이에 사생활 폭로전이 이어지는 상황. 허웅은 지난달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더 이상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1주 만에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입장을 재차 소명했다.
A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웅은 "전혀 그런 적 없다. 진짜 사랑해서 낳으려 했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폭행설에 대해선 "호텔 밖에서 서로 다툼 속에 그 친구가 내 멱살을 잡았는데 그걸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치아) 라미네이트 한 것이 손을 맞고 하나 떨어졌는데 그걸 갖고 (폭행이라 주장한다)"이라고 해명했다.
허웅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3억원을 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 나한테 얘기해서 안 되면 농구선수들에게, 부모님에게, 기자들한테 보낸다고 얘기하는 등 협박 강도가 세졌고 항상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허웅은 A씨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글을 남긴 사실은 인정했으나 다시 만나고 싶어 그랬을 뿐 협박성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때 그 당시 때 (헤어지자마자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었다" 면서 "서로 집의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그렇게 편지를 썼던 것 같다"며 협박용은 없었다고 했다.
임신 소식에 무성의하게 답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두번째 임신은 조금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면서 "당연히 사랑했었고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왔고, 잘 만나고 싶었다. 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좋았고 사랑했다. 뜨뜻미지근하게 대응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한 허웅은 "결과는 분명히 나올 것이다.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챔피언결정전 도중이던 5월 5일에도 협박을 받았다. 사실과 너무 다른 부분이 많아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나의 사생활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노출돼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 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