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투헬이 문제였어!"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의 후반기 부진이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소통 부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포르트 빌트는 3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첫 시즌 피로와 부상, 부진한 폼으로 후반기 부진을 겪었다. 김민재가 고전한 이유 중 하나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시즌 초반 김민재를 혹사했고, 김민재 역시 아시안컵 차출 등 한국 대표팀 발탁에 의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내부 분석 결과 투헬 감독의 형편없는 의사소통이 김민재의 경기력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외부적으로 알려진 김민재의 후반기 부진의 이유에 대해 정면반박했다. 결국 투헬의 소통 문제가 김민재의 부진의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하고 싶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분석 과정에서 김민재가 자신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소통과 대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 이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김민재의 행보에 관한 보도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 관한) 이상한 보도들이 많다. 김민재가 이적 리스트에 거론된다는 보도가 많았지만,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는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좋지 않은 소식들이 연이어 터졌고, 비판도 있었다.
김민재 부진에 대한 지적이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키커지는 김민재의 기량을 의심하며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세리에 A에서 최우수 수비수에 올랐지만, 분데스리가 적응은 또 다른 문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김민재의 반등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가 리그 후반기 부진했던 것은 맞다. 체력적 부담감이 있었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벤치로 돌렸다. 마티스 데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중용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두 차례 수비 실수가 있었다. 독일 매체들은 맹비난했다. 투헬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탐욕적 수비를 했다'고 격렬한 비난을 하기도 했다.
빈센트 콤파니 신임 감독이 취임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악화되는 듯 했다.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영입됐고, 바이엘 레버쿠젠 조나단 타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뒤를 이었다.
수비진을 대대적 개편한다고 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마티스 데 리흐트를 비롯,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가 모두 이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유일하게 살아남는 수비수는 에릭 다이어'라고 했다.
실제,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을 선언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단, 이유는 좀 다르다. 데 리흐트는 높은 연봉이 부담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데 리흐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동안 보도 중 김민재의 이적에 관한 이유는 상식적이지 않은 게 많았다.
김민재가 후반기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단, 분데스리가 이적 첫 시즌, 그리고 시즌 초반 혹사와 대표팀 차출에 따른 체력적 저하가 있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서 지적한 부분은 김민재의 클래스에 관한 것이었다.
수비력이 분데스리가보다 더 강한 세리에 A에서 최우수 수비수로 등극한 김민재의 기량 자체를 믿지 못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일단, 거기에 대한 반박보도가 나왔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놨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재의 기량에 대한 의심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투헬 감독의 의사소통의 문제와 선수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바이에른 뮌헨 내부 분석에서 나타났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믿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도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증'을 하고 싶은 김민재에게 한 줄기 '청신호'가 들어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