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수 늘릴 것…의견 충분히 수렴해 상식 통하는 행정"
경기본부장에 '만수' 유재학…사무총장은 신해용 전 DB 단장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앞으로 3년간 프로농구 행정을 이끌어갈 이수광(80) KBL 신임 총재는 "팬 퍼스트(Fan First)'의 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프로농구 KBL의 제11대 수장으로 선출된 이수광 총재는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프로 스포츠의 꽃은 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프로농구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입장 수입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고 관중도 전 시즌에 비해 23% 증가하는 등 회복세다.
이 총재는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이 우리 프로농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중요한 때"라며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팬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팬 응원으로 선수들은 힘을 얻고, 구단도 존재한다"면서 "돌아온 관중들의 팬심이 떠나지 않고, 프로농구가 팬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팬 서비스로 농구장이 즐겁고 행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구단과 적극 협력하겠다.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하고, 뉴 미디어를 활용해 농구 팬 여러분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심판 수를 늘리고 전문성을 높여 경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각종 제도와 규정을 개정할 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상식이 통하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전문경영인 출신의 이 총재는 동부화재, 동부건설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올해 2월부터는 김준기문화재단 감사를 맡았다.
이 총재는 "그동안 여러 사업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KBL은 2018년부터 10개 구단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총재사를 맡고 있다.
한편, 앞서 진행된 KBL 임시총회에서 이 총재를 도와 행정 실무를 이끌 사무총장으로 신해용 전 원주 DB 단장이 선임됐다.
또 심판, 경기 관리를 책임지는 경기본부장은 18년 동안 현대모비스를 이끌며 6차례 우승을 지휘하는 등 24년 동안 프로농구 사령탑을 지낸 '만수' 유재학 감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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