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1조8499억원)로 전년 9억9100만달러(1조3787억원) 대비 3억3900만달러(34.3%) 증가했다. 이는 금리상승 등으로 이자수익이 늘고, 부실채권 매각 등 비경상요인으로 인한 비이자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외점포 국가별로는 중국(1억2500만달러)과 베트남(6500만달러) 등에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미국(-1억5600만달러), 캄보디아(-1억5200만달러) 등에서는 줄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101억9000만달러로 전년 말(2031억4000만달러) 대비 70억5000만달러(3.5%)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순이익을 뜻하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3%로 전년(0.49%) 대비 0.14%포인트(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1.74%로 전년 말(1.51%) 대비 0.23%p 올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2개로 전년 말보다 5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 점포가 가장 많고, 미국·중국(각 16개), 미얀마(14개) 등 순이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