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김성규가 '디어 에반 핸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김성규는 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무대를 끝으로 약 3개월에 걸쳐 공연된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디어 에반 핸슨'은 가정, 학교, 회사 등 사회와 집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며,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짙은 어둠 속에 남겨져도 누군가는 어둠 속에 남겨진 이들을 발견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소통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디어 에반 핸슨'에서 김성규는 매일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멋진 하루를 꿈꾸는 소심한 외톨이 에반 핸슨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코너에게 스스로에게 쓴 편지를 빼앗기고, 며칠 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알게 되며 큰 갈등에 빠지는 에반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김성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보컬리스트'다운 흔들림 없는 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K팝 레전드' 인피니트의 리더다운 댄스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는가 하면, 귀여운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에반의 불안장애 외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외로움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 캐릭터에 완벽하게 흡수된 모습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극 후반부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짓말로 인해 밀려드는 죄책감에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가슴 절절한 고백을 쏟아내는 에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울리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오늘 하루는 좋은 하루가 될 거야. 너답게. 그거면 돼"라는 마지막 대사는 관객들의 마음에 강렬한 위로와 여운을 남겼다.
열띤 환호 속 '디어 에반 핸슨'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성규는 소속사 더블에이치티엔이를 통해 "'디어 에반 핸슨'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세상 모든 에반들에게 우리 공연이 조금은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규는 인피니트로 오는 7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7년 만의 완전체 팬미팅 '무한대집회 Ⅳ'를 개최한다. 오는 8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LV] 3'(Let's Vacay)를 개최하며, 이후 이후 8월 10일과 11일 양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17일 대만 타이베이, 24일 태국 방콕,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홍콩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