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북런던 라이벌 대결 터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이자 앙숙으로 '북런던 더비'의 주인공인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판 붙었다. 토트넘이 공들여 영입작업을 펼치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에 대해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발생한 경쟁관계다. 토트넘이 먼저 시작한 딜이지만, 현재로서는 승자를 가늠하기 어렵다. 아스널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9일(한국시각) '아스널 구단이 토트넘의 여름이적시장 최우선 영입타깃이었던 갤러거를 데려오기 위해 접촉을 시작했다'며 새로운 북런던 라이벌 경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첼시 소속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두고, 두 구단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칠 전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공격력이 하락하며 5위로 주저앉은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대거 영입해 팀 스쿼드를 개편하려 한다.
이런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 중 한명으로 갤러거가 고려됐다. 토트넘은 일찌감치 첼시와 갤러거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의 진척은 더딘 편이다. 토트넘은 노리는 대상이 너무 많다. 갤러거 한 명에게만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 틈을 아스널이 비집고 들어왔다. TBR풋볼은 '아스널은 토마스 파티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하려 한다. 토트넘이 놓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러거를 데려오기 위해 첼시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스널이 이미 첼시 구단에 갤러거의 영입에 관해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갤러거를 5000만 유로(약 4200만 파운드, 약 742억원)에 팔고 싶어한다. 토트넘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갤러거의 영입을 간절히 원하는 가운데, 이적료를 낮추려고 시도 중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비용 측면에서 첼시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물론, 갤러거는 여전히 첼시에 남고 싶어한다. 하지만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갤러거의 매각을 선호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런 첼시의 입장을 역이용해 갤러거를 빨리 데려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갤러거를 영입해 중앙에서 데클란 라이스와 짝을 맞출 계획이다. 아스널의 전력이 비약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카드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이 갤러거를 아스널에 뺐길 위험이 크다. 첼시는 어느 쪽이든 좀 더 많은 비용을 내는 쪽으로 갤러거를 보낼 듯 하다. 과연 토트넘이 아스널의 도전을 물리치고 갤러거의 영입을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