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국가대표 골프 선수 출신 박세리가 지난 18일 기자회견 당시 느꼈던 심경을 전했다.
19일 오후 박세리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박세리는 18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인 박준철 씨와 법적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철 씨는 새만금 관광단지에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고 박세리희망재단은 주장하고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