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2승을 거둔 이동환(37)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나섰다.
이동환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천3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이동환은 오후 3시 20분 현재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는 7언더파 135타의 이와타 히로시(일본)와 아직 2라운드를 진행 중인 이상희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JGTO가 공동 주관하며 양국 투어 시드 우선순위 60명씩 출전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국가대표 출신 이동환은 2006년 일본 투어에 진출해 최연소 신인왕에 오른 유망주였다.
이후 2007년 미즈노오픈과 2011년 도신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JGTO 통산 2승을 거뒀고 2012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단독 1위로 통과했다.
PGA 정규투어에서 69개 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은 2013년 AT&T 내셔널 공동 3위다. PGA 2부 투어에서는 2017년에 한 차례 우승도 차지한 바 있다.
이동환은 "추천 선수로 나올 수 있게 해준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처음 경기하는 코스인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매 홀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대회 절반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미국 2부 투어 생활을 마치고 2022년 3월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목 디스크 때문에 완치를 위해 2년간 투어 생활을 쉬고 아카데미를 운영했다"며 "지금은 40대 전성기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공동 25위로 올해 K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 이동환은 올해 8개 대회에서는 4월 KPGA 파운더스컵 공동 5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는 "아카데미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했다"며 "내 골프 인생은 아직 15년 이상 더 남았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골프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환은 "누구나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PGA 투어를 목표로 잡지만 그 꿈을 이루려면 정말 희박한 확률을 뚫어야 한다"며 "그 치열한 경쟁 속에 조금이라도 잘못된 생각을 갖는다면 이루려는 꿈을 더 펼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투어 잔디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복귀 후 예상보다 일찍 좋은 성적을 낼 기회를 이번 대회에서 잡았는데 남은 3, 4라운드도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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