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날두, 상암벌 입성!'
전반기에 시련을 겪은 FC서울이 후반기 대반등 카드 중 하나로 포르투갈 장신 공격수를 낙점했다. 12일 한 축구계 관계자는 "서울이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 타바레스(27·이스테랄라) 영입에 임박했다. 호날두 타바레스는 금주 초 국내 입국해 이적의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금일 진행한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13~14일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리그1 추가 선수 등록 기간은 20일부터다.
호날두 타바레스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현재 9위에 처진 서울이 꺼낸 히든카드다. 서울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일류첸코가 7골을 넣으며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그 외 공격진에서 차이를 만들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기존 일부 외국인 자원을 정리하고 새로운 외인 공격수를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서울은 일단 7월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일본 미드필더 시게히로와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장 1m94, 탄탄한 체구를 지닌 호날두 타바레스는 포스트플레이뿐 아니라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침투 능력과 동료의 움직임을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포항의 브라질 공격수 조르지처럼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는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날카로운 오른발 킥 능력도 장착했다.
호날두 타바레스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의 스포르팅CP 후배다. 호날두가 성장한 스포르팅CP 유스에서 성장해 스포르팅 B팀, 페나피엘을 거쳐 2022년부터 포르투갈 클럽 이스트렐라에 몸담고 있다. 당시 포르투갈 2부였던 이스트렐라에서 7골 3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14년만의 1부 승격을 도운 호날두 타바레스는 지난 2023~2024시즌 포르투갈 1부에서 FC포르투, 벤피카 등 쟁쟁한 팀을 상대했다. 등번호 9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전반기에 주전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 타바레스는 후반기엔 이적생에 밀려 선발과 교체를 오갔고, 변화를 위해 시즌 후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기록은 24경기 3골로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최근까지 포르투갈 1부리그를 경험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날두 타바레스는 지난 2017년 1월 포르투갈 U-20 대표로 한국과의 친선전에 나선 적이 있다. 당시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감독이 이끌던 한국 U-20 대표팀에 몸담은 조영욱 이승모 김진야(이상 서울)과 서울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서울은 제시 린가드, 일류첸코, 조영욱 등 기존 공격수들과 시너지를 기대할 듯하다. 관건은 해외 생활이 처음인 호날두 타바레스가 리그 환경, 수비 스타일, 잔디 컨디션 등이 다른 K리그 무대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다. 현재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서울은 16일 울산 원정에서 17라운드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