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완전체로 모였다.
진은 12일 오전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군 생활 잘했다"라며 "원래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기뻐서 두 번 울었다"고 했다.
이날 약 1년 6개월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진은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소통했다. 먼저 자신을 "진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방탄소년단 진이다"고 소개한 진은 "제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오랜만이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조금 더 잘생긴 모습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두 번이나 울어서 얼굴 상태가 별로라 아쉽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들었던 부대원들과 포옹 후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도 "원래 울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서 두 번 울었다"며 "1년 6개월 같이 생활한 친구들이 저를 보내는데 오열하더라. 제가 간부와 용사(장병) 화합을 잘 시켜서 중대 분위기를 좋게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 복무했던 진은 '육군 용사상',을 포함해 사단장급 상장 2~3개와 대대장급 상장 7~8개를 받았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부대원들이 전한 롤링페이퍼를 자랑하며, 즐거웠던 군 생활을 회상한 바다.
진은 "소소하게 자랑할거다. 허가 받았다. 만기 전역 잘했고, 상 받은 것도 많다. 사단장급 상장도 2개, 3개인가 받았고 대대장급 표창장도 7개, 8개 정도 받았다"며 "군 생활 잘했다. 또 전역한다고 친구들이 롤링페이퍼도 써줬다. 내가 부대에서 인기가 많았다. 빽빽하게 다 써줬다"며 웃었다.
응모 방식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허그회도 언급했다. 진은 방탄소년단 데뷔일을 기념하는 축제 '페스타'의 마지막날인 13일에 1000명의 팬과 포옹하는 허그회에 참석한다. 진이 오랜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만큼, 전 세계 아미(공식 팬클럽)의 관심이 쏠린 바다. 그런 가운데 해당 허그회 응모 방식을 두고 앨범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앨범을 주문한 수량만큼 자동 응모되는 시스템이라,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많은 앨범을 구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진은 허그회는 자신이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내가 다칠 수 있다고 말렸지만, 나를 기다려준 팬분 모두를 안아드리고 싶어서 설득했다"며 "처음에는 3000명 정도 팬들과 만나고 싶었는데 조율 끝에 1000명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응모 방식에 대해서는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면 저도 들었는데 까먹었다. 제가 신경을 못 썼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향후 멤버들의 허그회를 기대하는 일부 팬에게는 "전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멤버들한테 이 분위기가 그렇게 안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생방송 마무리한 후에도 "내일 허그 인원이 많아서 최대한 빨리 지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마 대화도 힘들 것이고 간단히 빠른 허그 후 지나가 주셔야 원활히 진행될 거라 예상한다"는 글을 위버스 게시판에 남겼다.
또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에는 멤버 7인 완전체가 함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진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진이 전역 신고한 경기도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은 RM, 제이홉, 정국, 지민, 뷔는 물론,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슈가까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이 다 함께 모여 찍은 사진은 진이 2022년 12월 국방의 의무를 시작한 이후로 보기 힘들었다. 오랜만에 완전체가 뭉친 만큼, 전 세계 아미의 감동도 더 커진 분위기다. 첫 입대 주자이자 전역 멤버가 된 진에 이어 제이홉이 오는 10월 전역하면서, 잠시 멈췄던 방탄소년단의 시계도 다시 움직일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