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 킬리안 음바페에게 PSG 레전드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스페인의 문도데포르티보는 7일(한국시각) '제롬 로탕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후 그를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 4일 레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를 떠나 레알로 이적한 소식이 발표됐다. 레알은 발표와 함께 공식 SNS에 음바페의 그간 활약상이 담긴 영상까지 올리며 영입을 축하했다.
음바페도 개인 SNS를 통해 레알에 합류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내 꿈이 이뤄졌다. 이 팀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얼만나 행복한지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팬들을 만나고 싶다. 할라 마드리드!"라며 어린 시절 레알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직접 이적의 기쁨을 전했다.
음바페는 레알에 합류하고, 곧바로 전 소속팀 PSG를 향한 폭로전을 시작했다. 그는 첫 레알 이적 후 첫 기자회견이었던 룩셈부르크전 기자회견에서 "내 얼굴에서 내가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즌 막판 내 출전 시간이 줄었는데, 모두가 이유를 알고 있겠지만, 내 컨디션을 되찾고, 선수단과 우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문을 텄다.
이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들었기 때문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루이스 캄포스가 나를 구해줬고,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경기장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비판도 이해한다. 다음 시즌에는 올해와 같지 않을 것이다"라며 PSG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강한 협박을 받았지만, 감독과 단장의 노력으로 경기에 뛸 수 있었다고 직접적으로 폭로했다.
음바페의 폭로 이후 PSG 측에서는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팀에 대해 사소한 결정도 지시한 적이 없다. 엔리케 감독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음바페는 무언가를 말했고, 마치 모두가 그것이 사실이 것처럼 발표한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음바페와 PSG의 대립에 이어 이번에는 PSG 레전드 제롬 로탕이 음바페를 비판했다. 그가 PSG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보여준 태도 차이를 지적했다.
문도데포르티보는 '음바페에 대해 최근 비판을 한 사람은 PSG 전 선수였던 로탕이었다. 로탕은 음바페가 유로를 앞둔 친선 경기에서 보여준 것을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로탕은 "음바페는 지난 5달 동안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라며 "코치, 지도자, 회장, 팬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존중의 문제다. 그는 최고의 선수에 들어가려면 그에 따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내 생각에 그가 우리를 모든 것에서 배신한 것 같다. 올 시즌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통 면에서 파국적이었으며, 프랑스 대표팀에 있는 그를 보면 이런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어 화가 난다"라고 밝혔다.
로탕은 음바페가 올 시즌 PSG에서 보여준 태도와는 달리 프랑스 대표팀에서 보여준 밝고 소통적인 측면이 팀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PSG와 음바페가 갈라선 이후 그를 향한 여러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다만 향후 몇 시즌 동안은 음바페와 PSG 관련자들 사이의 신경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