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류수영이 셰프로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강단에 섰다.
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K-푸드 전도사가 된 어남선생 류수영의 아주 특별한 도전이 공개됐다.
이날 류수영의 VCR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류수영은 "좋은 인연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개최하는 학회에 초대를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류수영은 떨리는 표정으로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믿기지 않았다. '왜? 나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수영은 "학회에 셰프로 초청 받았다. 26년 동안 배우를 하고 있는데 셰프라고 적혀 있다"며 웃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류수영이 강연자로 서게 된 학회는 바로 K-푸드에 관한 학회.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금, '편스토랑'을 통해 4년 가까이 수많은 레시피들을 연구하고 화제를 모아온 류수영 역시 'K-푸드 셰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특히 현지에서 만난 스탠퍼드 한인 유학생들은 "류수영 셰프는 유학생들의 바이블이다"라고 입을 모아 극찬했다. 이에 류수영은 "학비가 비싸지 않나. 그래서 다들 많이 해먹는다. 가성비 좋은 레시피가 많아서 많이 따라해 주신다고 하더라. 행복하기도 했지만 약간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했다.
'K-푸드 사절단'이라는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강연 준비를 위해 고된 3개월을 보낸 끝에 드디어 찾아온 강연 날.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셰프다. 레시피 조회 수만 수억 뷰"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류수영은 몇 번을 고치고 또 고친 영어 인사말로 강연을 시작, 특유의 화술을 자랑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류수영이 "'편스토랑''에서 요리가 익숙하지 않는 남편들에게 요리를 많이 알려드렸다"며 "남편들도 요리를 할 줄 알아야 아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요리 안 하면 이혼 당한다"며 미국에서도 '요리 사랑꾼' 면모를 전파했다. 그러면서 "요리를 가르치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다"는 말로 험난했던 K-푸드 강연이 열화와 같은 박수와 함께 끝이 났다.
이후 류수영은 해외 특파원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이어 사인회는 물론 강연만큼 열심히 준비한 한식 요리교실까지 열어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류수영은 강연 다음날, 스탠퍼드대 대학교 조리실에서 한식 요리 교실도 개최 하는 등 'K-푸드 사절단'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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