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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가야 돼! 빨리 비켜!'...토트넘 공포로 몰아넣은 전설적 코치, 첼시로 "케이크, 소금, 후추, 소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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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과거 토트넘 선수들은 절 식단 관리를 피하기 위해 몰래 행동하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각) '첼시 선수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음료가 메뉴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하자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하면서 충격에 빠질 것이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피트니스 코치로 마르코스 알바레즈를 데려왔는데 그는 엄격한 영양관리로 세비야, 토트넘, 파르마 등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고 보도했다.

마르코스 알바레즈 코치는 과거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토트넘을 맡았을 때 사단의 일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라모스 감독은 2007~2008시즌 중도에 마틴 욜 감독이 경질된 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컵인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그 시절 토트넘 선수단의 식단 관리까지 책임진 알바레즈 코치는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알바레즈 코치는 선수단 식단에서 케첩과 같은 소스, 과일 주스, 케이크, 호추에 심지어 소금까지 금지했다.

너무 엄격한 규제가 생기자 17년 전 토트넘 선수들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몰래 빠져나가 맥도날드로 가서 햄버거를 사먹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선수들은 알바레즈 코치가 클럽에 있는 동안 그들에게 부과된 엄격한 식단에 반발해 프리시즌 동안 보안 직원의 도움을 받아 몰래 빠져나가 맥도날드를 사러갔다. 또한 주장 레들리 킹을 보내 식단 규칙 완화를 간청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즈 코치는 선수들의 체지방율에도 굉장히 신경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엔 자신의 식단 규제를 통해 토트넘 선수단 전체 체중을 무려 100kg 감량시키는데 성공했다.

당시 알바레즈 코치는 "우리가 팀에 왔을 때 선수단이 과제중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가 함께 일했던 세비야와 아주 간단하게 비교했는데, 선수들의 규모로 따지면 기본적으로 100kg가 차이 났다. 그래서 나는 즉시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움직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알바레즈 코치는 17년 전과 비교해 식단 관리에 있어서 유동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에는 선수단 식단 관리에 매우 엄격하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일했을 때도, 선수단에게 조식에 계란프라이를 먹는 걸 금지했다.

이번 시즌 첼시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감자튀김, 피자 같은 기름진 음식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철저히 관리했지만 소스, 후추, 소금, 간식까지 규제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첼시 선수들은 급격한 식단 규제에 적응하지 못해도 새로운 식단에 따라 먹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