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그룹 S.E.S. 바다, 유진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민 대표는 3일 자신의 계정에 "2016. 조만간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민 대표가 유진, 바다와 다정히 얼굴을 맞대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세 사람은 뜻밖의 친분으로 놀라움을 사는 중이다.
민 대표가 남긴 글, 유진과 바다의 헤어 스타일링 등을 미루어 보아, 이들은 2016년 S.E.S. 20주년 앨범 당시 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민 대표는 S.E.S. 20주년 앨범을 제작한 SM엔터테인먼트에 재직 중이었다.
최근 민 대표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의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바다와 유진이 민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민 대표가 두 사람 응원에 고마운 마음으로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바다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계정에 뉴진스의 '버블 검' 뮤직비디오 캡처본을 올렸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복잡한 이야기 속에 그냥 준비해도 힘든 아이돌로서 앨범 준비가 이번에 얼마나. 이 어린 친구들이 힘들었을까. 우리 아이돌 후배들,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모두 힘든 일들 많겠지만 다신 오지 않을 아름다운 이 시절. 잘 버텨내고 더 멋지게 성장하고 자기 자신답게 부디 행복하길 기도해. 한국의 모든 아이돌 후배들 대단해 모두 응원해"라고 남겼다.
유진은 지난 1일 자신의 계정에 뉴진스의 신보 사진을 올렸다. 더불어 "뉴진스 애정하는 나의 후배들"이라며 "S.E.S 10주년 앨범 작업을 하면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에게 '쿨하고 멋진 능력자'란 인상을 남긴 민희진 언니가 만든 뉴진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바다에 이어 유진까지, '원조 뉴진스'로 불리는 S.E.S. 멤버들이 연달아 뉴진스를 응원해 화제를 모은 바다.
특히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낸 바다. 유진은 "사랑스러운 멤버들과 그들의 음악, 그리고 레트로 감성의 분위기는 나를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민희진 언니와 뉴진스가 이별하지 않게 돼 팬으로서 너무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을 이어갈 뉴진스. 응원하고 사랑해"라며 민 대표와 뉴진스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을 주장하며,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 민 대표 해임 안을 내려고 했었다. 그러나 민 대표가 하이브 상대로 낸 해임안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유임하게 됐다.
다만 자신의 측근이었던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는 해임됐고,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민 대표가 대표직은 유임하게 됐지만, 어도어 이사회에서 다시 민 대표 해임안을 올릴 수 있다는 여지도 있다. 민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활동을 위해 하이브와 불필요한 싸움을 그만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