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희철의 아버지가 "내가 인물이 남달랐다"며 대이은 얼굴부심을 자랑했다.
2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父벤져스 투어' 2탄이 공개됐다. 고급 위스키를 두고 벌어진 아버지들의 퀴즈 대결에서 모든 아버지들이 아들의 데뷔 년도와 작품을 정확하게 기억한 가운데, 동건 父만이 아들의 데뷔작을 기억하지 못했고, 마이크에 녹음되는 지도 모르고 아들에게 정답을 확인한 후 다시 퀴즈에 도전하려다 제지당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온천 호텔의 코스요리로 만찬을 시작한 4父子. 술을 끊었다던 동건 父는 지난 방송 아들과의 속초 여행보다 업그레이드된 폭탄주 제조에 나섰고, 빠르게 기포를 만들어내는 동건 父의 현란한 손놀림에 모두가 술렁였다. 폭탄주를 마시다가도 모두를 위해 비타민을 나누던 동건 父는 "물이 없구나, (비타민을) 술하고 먹어도 괜찮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마지막 뽀뽀가 언제냐"라는 질문에 희철 父는 "엊그저께도 한 것 같다"라고 대답해 진정한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으나, 경환 父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은…"이라며 당황했고, 동건 父 역시 "아내에게 상냥하게 굴 때는 뭔가 죄진 게 있을 때다"라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스튜디오에서 남편의 이야기를 많이 했던 母벤져스들. 모처럼 아내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진 경환 父는 "내가 더 좋아한다는 건 거짓말이다"라고 밝혔고 희철 父 역시 "내가 인물이 남달랐다고 이야기는 좀 들었다"라며 아들 희철에 버금가는 자기애를 과시했다. 반면 동건 父는 "세 번 만나고 결혼했다. 우리는 45년째 연애 중이다"라고 갑자기 로맨틱한 멘트를 날렸고, 스튜디오의 동건 母는 "거짓말이다"라고 반응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각자 아내에게 전화해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게 되자, 경환 父는 어렵게 "내가 당신 사랑하는 거 알고 있지"라고 거듭 이야기했지만, 경환 母의 믿을 수 없다는 반응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전화를 건 동건 父는 "아마 내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처음 하기 때문에 (아내가) 감격해서 혼자 훌쩍거릴지도 모른다"라며 희망찬 기대를 품었지만, 이내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간다는 안내 멘트가 나오며 일순간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후 연결된 통화에서도 예상과는 다른 AI같은 동건 母의 반응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되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은 2049 시청률 3.9%, 수도권 가구 시청률 15.1%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5%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