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가 빠져든 K-청춘 로맨스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시은 극본, 윤종호·김태엽 연출)가 지금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 피날레를 장식했다"라는 칼럼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선업튀'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된 김빵 작가의 웹 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4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5월 28일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종영까지 역대급 기록을 남기며 '신드롬'을 양산했다. 1회 시청률 3.1%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2%, 최고 8.7%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으며, 5월 26일 기준 누적 디지털 조회수는 8억 5000만뷰를 돌파해 역대급 화제성을 선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했고, 15화 공개까지 누적된 유료가입기여자수는 공개 첫 주 대비 약 2100% 증가하며 어마무시한 파급력을 과시했다. 4주 연속 주간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을 합산한 시청UV(순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청 시간만 16억분(2720만 시간)을 돌파해 그 위상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28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5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첫 번째 OST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멜론 일간차트 305위에서 시작해 TOP100 5위까지 오르는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사람들)'로 물들었다.
이러한 '선재 업고 튀어'의 광풍에 타임지 역시 관심을 모았다. 타임지는 " 2024년이 끝나려면 절반가량이 남았지만 방영 예정인 한국 드라마들은 '선재 업고 튀어'로부터 올해 최고의 타이틀을 빼앗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타입슬립 구원 로맨스'라는 '선재 업고 튀어'의 독트간 장르에 대해 "한국 드라마 특유의 논리 인과관계보다 감정적인 서사를 중요시한 '선재 업고 튀어'는 타임슬립 자체가 현실적일 수 없는 대신 전체적인 이야기의 일관성과 등장인물의 세 차례 타임슬립에 걸쳐 완성된 감정선을 운명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 공감을 샀다. 뿐만 아니라 장르의 구조를 활용해 고등학교 로맨스, 대학 로맨스, 직장 로맨스 등 세 가지 미니 스토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었다. 이러한 스토리는 김혜윤과 변우석의 놀라운 연기로 완성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물론 아쉬운 지점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선재 업고 튀어' 속 초반 등장했던 임솔의 장애에 대해 '장애물'로 묘사한 드라마 서사에 아쉬움도 지적한 것. 타임지는 "임솔의 해피엔딩이 장애를 포함했다면 획기적인 결말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