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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주자 재배치' KBO 답변 왔다, SSG 구단 "100% 납득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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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구단의 요청에 KBO가 답했다. '문제 없다'는 답변이 왔다.

SSG 구단은 2일 "지난 5월 25일 한화전 6회초에 발생한 판정에 대한 구단의 설명 요청에 대한 답변을 31일(금)에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달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도중 일어났다.

6회초 한화 공격때 1사 1루에서 한화 채은성이 외야 오른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SSG 우익수 하재훈이 몸을 날렸다. 공을 하재훈의 글러브에 들어간 듯 했다. 첫 판정은 '아웃'. 1루 주자 안치홍은 타구를 본 뒤 1루에 있었다. 곧장 한화 측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왔다. 글러브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공이 땅에 닿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판독 결과 아웃 판정이 안타로 바뀌었다. 심판진은 번복으로 인해 타자 주자 채은성을 1루에 놓고, 안치홍을 2루에 배치했다.

그때 SSG 이숭용 감독이 더그아웃을 나와 항의했다. 안치홍이 1루 근처에 있어서 하재훈이 공을 놓쳐도 2루에서 잡을 수 있었다는 주장. '우익수 앞 땅볼'이 돼 안치홍은 아웃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페어 판정이 나왔어도 1루 주자가 충분히 2루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판진의 주자 재배치 의무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리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한 이숭용 감독은 퇴장 판정이 나왔다.

SSG 구단은 해당 장면을 살펴보고, 관련 규정을 검토한 후 KBO 측에 공문을 보내 '판정에 관한 설명'을 요청했다.

SSG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억울한' 장면이 있었다. 지난해 9월 21일 인천 LG 트윈스전 8회말 SSG 공격때, 1사 만루 찬스에서 SSG 박성한이 친 타구가 1루심의 몸에 맞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당시 1루심이 파울을 선언하고 볼데드를 선언했고, 1루주자 한유섬이 심판 판정을 보고 1루에 멈췄다. 하지만 이후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타구가 파울에서 페어로 정정됐는데, 한유섬이 2루에서 아웃됐을 걸로 보고 주자 재배치를 했다. SSG 벤치는 당시 1사 만루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2사 1,3루로 주자를 재배치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김원형 감독이 항의 끝에 퇴장됐고, 이후 정용진 구단주가 KBO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SSG가 공문을 보낸 후 수일이 지난 지난 5월 31일 KBO의 답변이 나왔다. SSG 구단은 "해당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100% 납득할 수 없으나 더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기를 당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