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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턴도 어렵다" 손가락 부상 이재학 공백 장기화 조짐? NC는 답을 찾을까[창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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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의 선발진 고민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른 중지 힘줄 염증으로 1군 말소된 이재학이 28일로 예정됐던 캐치볼 일정을 취소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아직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부상 투수들에게 캐치볼은 복귀 수순으로 가는 첫 단계. 롱토스와 불펜 투구, 라이브 피칭 및 퓨처스 점검 등의 단계를 거쳐 1군에 복귀하는 로드맵. 단계별 실행 후 이튿날 상태가 좋으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다. 이런 복귀 첫 단계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장기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 감독도 "현재 복귀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C는 이달 들어 선발진에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학이 광배근 긴장 증세로 한 차례 로테이션에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역시 왼쪽 팔꿈치 근 긴장 증세로 15일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신영우가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선발진 구멍이 커지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NC는 지난해에도 구창모 이재학 최성영 송명기 등 토종 선발진이 줄줄이 부진-부상으로 무너진 바 있다. '대체 선발의 대체'까지 구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엔 카일 하트와 신민혁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때문에 지난 시즌 만큼 마운드 부담이 턱밑까지 찬 상황은 아니다. 다만 선발 공백이 길어질수록 불펜의 피로 누적은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이는 잠재적으로 남은 전반기, 나아가 후반기 순위싸움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선두권 재도약을 바라보는 강 감독 입장에서 골치 아픈 상황임은 분명하다.

28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송명기는 당분간 선발 투수 뒤에 붙는 롱릴리프 역할을 소화할 전망. 신영우가 여전히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활약 여부를 속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 감독은 "다가오는 투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숨가쁜 3~4월을 보냈던 NC. 5할 승률을 밑돈 5월도 어느덧 끝자락을 향하고 있다. 6월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NC가 과연 선발진 구멍을 어떻게 메우고 다시 반등의 동력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