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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관중석은 없다" 돈독 오른 레비 회장? 65세이상 서포터 할인권 폐지 계획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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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노인팬 할인 혜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관중 입장료 실태를 조사했다. 어느 팀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매겼는지, 어느 팀이 어느 정도 가격을 높게 책정했는지 알아보려는 의도다.

토트넘의 경우, '노인팬 정책'에 주목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65세 이상 서포터들에게 주어지던 50% 할인을 2025~2026시즌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북런던더비에서 BBC를 만난 토트넘 팬 앨런 피셔는 "끔찍한 결정"이라고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구단이 시니어 팬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다. 또한, 팬들 개개인의 충성심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반발했다.

피셔는 "구단이 원하는 것은 제 값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는 팬들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 3월 홈 경기에서 66세를 뜻하는 66분(후반 21분)이 되자 단체로 등을 돌려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일명 '우리의시니어를구하자' 캠페인이다.

이에 대해 토트넘은 화이트하트레인(구 홈구장)을 떠난 이후 시니어 시즌 티켓수가 4배 증가했으며, 지속가능하지 않은 증가폭이므로, 다른 팬의 선택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2019년 4월 새로 지은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개장했다. 유럽을 통틀어 최대 규모,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토트넘은 2023년 경기장 입장 수입으로만 1억2500만유로(약 1850억원)를 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