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메타버스 랩(가상융합세계 연구실)'으로 고려대, 서강대, 홍익대(세종),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선정하고 4곳 연구실에 현판을 증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지원 사업은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랩'을 선발해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창업과 사업화 과정을 연계하는 융합형 고급 인력 양성지원 사업이다.
2016년 시작된 이 사업에서는 신규 창업 19건과 일자리 창출 364명, 개발 결과물 판매 실적 약 32억7천만원, 석·박사급 인재 1천387명 양성 등의 성과가 나왔다.
랩으로 선정되면 최대 3년간 과제 수행비 연간 1억8천만원, 창업과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전문가 세미나 등을 지원받는다.
고려대 랩은 디지털 트윈과 확장 현실(XR)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제조 공장의 설계-시공 정합성 검증과 시공 실적 측정이 가능한 시공 점검 XR 설루션을 개발해 향후 반도체 등 공장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강대 랩은 XR 기술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몰입감과 실재감이 있는 외국어 교육 XR 콘텐츠를 개발, 향후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KAIST 랩은 사용자들의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공간상 떨어진 사람들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만드는 소셜 XR 플랫폼을 개발,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스팀VR 등 온라인 스토어에 출시할 계획이다.
홍익대 세종캠퍼스 랩은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2D 디지털 트윈 게임 지도를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위치 기반의 생성형 AI 게임 서비스를 개발해 앱 마켓에 출시할 예정이며 지역상점과 제휴하는 B2B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현판 증정식 후 올해 연구계획을 공유하는 착수 회의도 열었다.
과기정통부 황규철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버스 랩을 통해 개발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고, 그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이 뛰어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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