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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제일 찐했던 브로맨스, 힘든 SON 보살펴준 최고 베테랑...모두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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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프레이저 포스터와 벤 데이비스는 다음 시즌에는 토트넘 선수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20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 지오바니 로 셀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조 로든, 제드 스펜스, 세르히오 레길론,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탕귀 은돔벨레, 브리안 힐, 마노르 솔로몬을 모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12명의 선수들이 방출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벤 데이비스는 손흥민보다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뛴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때 토트넘으로 이적해서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현재 선수단에서 데이비스보다 토트넘 생활을 더 오랜 선수는 없다.

손흥민과 함께 성장한 데이비스는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두 선수는 토트넘 입단 초기 시절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장했다. 두 선수의 관계는 경기장 밖에서도 특별했다.

경기장 안에서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가 케인이었다면 경기장 밖에서는 데이비스였다. 두 선수는 종종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지금은 데이비스 아들의 대부가 손흥민일 정도로 두 사람은 각별하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새로운 체제에서 많은 변화를 준비 중이다. 데이비스를 정리하고, 새로운 선수를 품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데이비스한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과의 브로맨스를 토트넘에서는 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데이비스, 손흥민과 함께 잘 어울리던 포스터 역시 마찬가지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포스터를 백업 골키퍼로 영입했다. 포스터는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언제나 손흥민 곁에 머무는 선수였다.

포스터는 "손흥민과 가장 친하다. 데이비스도와도 잘 지낸다. 손흥민은 뛰어나고 환상적인 선수이지만 사람으로서도 좋다. 그와 함께 축구할 수 있어서 행운이다"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많이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이 좌절하고 돌아왔을 때, 손흥민 옆에서 웃겨주고, 위로해준 선수가 바로 포스터였다. 선수단에서 손흥민이 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기에 손흥민이 기댈 수 있는 구석이었다. 아쉽지만 토트넘은 포스터도 정리대상으로 분류했다.

세 사람의 우정이 서로가 다른 팀에서 뛴다고 끊어지지는 않겠지만 주장 손흥민이 힘들 때 옆에 있어줄 선수가 없어진다는 점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베테랑급 선수들도 거의 다 사라졌다. 포스터가 떠나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