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르코 로이스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도르트문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4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유스 시절부터 무려 21년 동안 함께했던 로이스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3일 "이번 시즌 계약이 끝나는 로이스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 이번 여름 로이스의 특별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 도르트문트에서 태어난 로이스는 2012년부터 12년 동안 '블랙 & 옐로' 유니폼을 입으며 보기 드문 충성심을 보여줬다. 유소년 시절까지 합치면 21년 이상을 도르트문트와 함께했다. 이제 로이스는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9년생 로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윙어를 담당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는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으로 2012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그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428경기에 나서 170골-131도움을 기록했다. 2018~2013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았다.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3회,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6회, '올해의 독일 선수' 2회 등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상을 받았다. 다만,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동안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준우승만 7차례 기록했다.
로이스는 다름슈타트전 선발로 나서 81분을 소화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8분엔 쐐기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 더선은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고마워 마르코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었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그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날 때였다. 로이스의 이름이 불리자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터뜨렸다. 상대 선수들도 함께 박수로 인사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로이스를 위해 가드 오브 아너를 했다. 로이스는 동료 한 명, 한 명과 손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지금 이 순간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이스의 도르트문트 라이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6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