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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코노미] 골프대회서 '미각 쇼케이스'…식·음료업계, 브랜드 인지도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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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골프대회 타이틀 스폰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한 주요 소비자층 공략이 통했다. 국내부터 해외까지 대회 유치 장소도 다양해졌다. 골프가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소비 여력이 충분한 구매층이 주로 포진, 실패 없는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가 적중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문화를 전파했다. 대한민국 유일의 PGA투어 정규대회로 출발한 'CJ컵'은 올해 80년 역사의 '바이런 넬슨' 대회와 통합하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특히 공식 후원 브랜드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CJ컵을 발판 삼아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해 'K-푸드'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CJ제일제당은 대회 기간 다양한 한식 메뉴(샐러드, 김치볶음밥, 치킨컵밥, 불고기 등)를 선보이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비비고 스튜디오에서 비비고 노래에 따라 춤을 추는 챌린지를 진행하는가 하면, 셰프가 직접 나서 한국식 BBQ와 텍사스 BBQ 비교하며 식문화 차이를 설명하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더했다. 더 CJ컵에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참여, K-베이커리의 맛과 멋을 전파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3~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진행했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엔비는 실시간 스크린 중계로 경기를 관람하며 갓 튀긴 치킨과 수제맥주 및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맥존'을 운영, 현장을 찾은 골프 팬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은하수 막걸리', '문베어' 등 교촌의 브랜드별 대품 제품 및 신제품도 선보였다.

제주개발공사는 KLPGA 투어 삼다수마스터스 골프대회를 8월 제주 블랙스톤골프&리조트에서 개최한다. 총상금은 10억원에 달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브랜드를 세계 생수 시장에 홍보하고 스포츠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취지에서 2014년 첫 대회를 제주 오라CC에서 연 이후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골프대회를 후원하거나 주최하는 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대놓고 드러내지 않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의 '매복 마케팅'의 일환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점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