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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산이, 자기모순 빠졌다?…녹음파일 몰랐다면서 MC몽에겐 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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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비오 전 소속사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이하 페임어스)의 대표인 가수 산이가 가수 MC몽을 저격한 것을 두고, 비오의 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가 의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이가 과거에는 녹음 파일을 몰랐다고 진술했다가, 이제 와서 가수 MC몽에게 녹음 파일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빅플래닛은 15일 "비오와 관련된 저작인접권으로 20억 9000만원을 받아간 페임어스 대표 산이가 미정산금 등 각종 법적 책임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억지 주장에 이어 녹음파일 공개 운운하며 이슈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빅플래닛과 페임어스는 비오의 미정산금 문제를 두고 갈등 중이다. 해당 사건은 산이가 지난 13일 빅플래닛이 발송한 이메일 캡처본을 공개하면서, 비오의 곡 로열티 지급 관련 분쟁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이슈가 됐다. 이에 대해 빅플래닛은 '산이는 이미 비오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면서, 비오와 관련된 저작인접권을 빅플래닛에 양도하는 대가로 빅플래닛으로부터 20억 9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아 갔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산이는 지난 14일 MC몽이 과거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면서 "통화녹음 무편집본 공개에 동의하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산이가 MC몽을 저격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MC몽은 빅플래닛 사내이사로 재임했다가, 현재는 빅플래닛 모회사 원헌드레드레이블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이의 행보에 빅플래닛은 "산이가 미정산금 등 각종 법적 책임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억지 주장에 이어 녹음파일 공개 운운하며 이슈를 호도한다"라며 "산이가 MC몽에게 공개 동의를 요구한 통화녹음 무편집본이 MC미정산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임어스 매니지먼트 실장 A씨가 MC몽과의 회의 내용을 무단녹취한 뒤 편집해, 비오 미정산금 소송과 관련해 '협박 도구'로 사용했다가, 법원의 배포 금지 가처분 인용을 받아, 협박 혐의로 기소됐다는 점을 짚었다.

빅플래닛에 따르면, 산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자의적으로 편집한 녹음파일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자신이 시키지도 않은 일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산이는 지난 14일 MC몽을 향해 통화녹음 무편집본 공개에 동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산이가 당시와 다른 태도를 이제 와서 보인 셈이다.

빅플래닛은 이러한 산이 태도를 두고 "자기모순"이라며 "결국 산이가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에 산이기 A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에 의아함을 표하며, A씨와 산이와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는 중이다.

빅플래닛은 "결국 산이가 A씨로부터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둘 사이가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산이에게 "음악에 집중해야할 후배 가수를 보호하고 격려해줘도 부족한 마당에,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들어가는 일을 계속 이어간다면 당연히 다른 저의가 있다고 해석될 수 밖에 없다"라고도 전했다.

또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의 음원수익 로열티를 우선 지급해야한다'는 산이의 주장에도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산이가 '해외 프로듀서'라는 표현으로, 자신이 아닌 제3자에게 비오 곡 로열티를 줘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미국 국적'인 자신을 뜻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빅플래닛은 "미국 국적인 자신에게 빅플래닛이 정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비오에 대한 미정산으로 논란이 된 당사자가 외국 국적인 본인을 타인처럼 포장하고 추가 지급을 얘기한 것은 향후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명백히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산이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할것이며 우리 아티스트에 대한 억지 주장이나 협박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2022년 2월 빅플래닛은 비오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전 소속사가 비오에게 지급해야 할 미정산금을 대신 지급했다. 동시에 전 소속사와 법적 다툼도 대신 진행하고 있다. 비오가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최근 산이가 "이래서 돈 있으면 다들 대형 법률 사무소 쓰는구나", "떳떳한 사람은 건달을 회사에 보내지 않는다" 등 빅플래닛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이에 빅플래닛은 산이가 언급한 '건달'에 대해 "회사 직원"이라고 반박했고, 비오 역시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이 커지면 우리 회사가 안좋은 쪽으로 비춰질까봐 참았는데 더 이상은 우리 회사와 주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두고 볼 수 만은 없겠더라"며 산이에게 "제발 좀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냥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선이라는 게 있지 않냐"고 말했다.

빅플래닛과 페임어스는 오는 6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빅플래닛의 입장 전문.

비오(BE´O)와 관련된 저작인접권으로 20억9천만원을 받아간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정산 대표(이하 산이)가 미정산금 등 각종 법적 책임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억지 주장에 이어 녹음파일 공개 운운하며 이슈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산이가 공개하자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통화녹음 파일에 대해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는 앞서 MC몽과의 회의 내용을 무단녹취한 뒤 자의적으로 편집해 협박한 A씨와 산이와의 관계를 떠올리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이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비오와 MC몽을 향해 통화녹음 무편집본 공개에 대한 동의를 요구했습니다. 이 무편집본이 후배 아티스트가 영혼을 담아 얻은 음원 수익 등에 대한 미정산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앞서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실장 A씨는 비오 미정산금 소송과 관련 있는 회의 내용을 무단 녹취후 '협박 도구'로 사용한 전력이 있으며 이미 법원의 배포 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산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자의적으로 편집한 녹음파일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자신이 시키지도 않은 일이라고 진술 했습니다.

A씨는 MC몽과 산이 등의 대화 중 MC몽의 발언만 자의적으로 편집해 2023년 3월 비오의 소속사 관계자에게 카톡으로 전송한 뒤 협박을 했습니다. 더욱이 A씨는 비오 측에 녹음파일을 보낼 때 '정OO'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이 사안은 경찰 및 검찰 조사로 협박 혐의가 인정되어 법원에 협박죄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A씨는 이 짜깁기한 녹음파일을 몇몇 언론사에 전달한 뒤 기사화를 요청함에 따라 2023년 7월,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MC몽은 최소한의 방어도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 피해를 입어야했으며, 법원은 이같은 MC몽의 억울한 상황을 인정해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그렇게 A씨의 협박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던 산이가 갑자기 비오와 MC몽을 향해 통화녹음 무편집본 공개에 동의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비오와 MC몽은 피해자이고 산이가 말하는 통화녹음 무편집본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개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이 통화녹음 무편집본은 불법녹취한 A씨가 원본을 가지고 있고, A씨는 수사기관에 원본을 제출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산이가 SNS에서 MC몽과 비오에게 "사건관련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올릴 수 있게 동의하세요"라고 말한 것은 결국 산이가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산이가 A씨로부터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둘 사이가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이는 SNS에서 "안씨는 단독범죄 경찰에서 시인했고 회사에 실토하고 죄송하다 울며 각서쓰고 해고 당했습니다. 자꾸 엮지 마시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하세요"라고 하여 A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언급하였음에도 "사건관련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올릴 수 있게 동의하세요"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더불어 음악에 집중해야할 후배 가수를 보호하고 격려해줘도 부족한 마당에,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들어가는 일을 계속 이어간다면 당연히 다른 저의가 있다고 해석될 수 밖에 없습니다.

끝으로 앞서 산이는 SNS에 '먼저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곡 음원수익 로얄티 지급이 우선 아닐까요? 프로듀서 역시 빅플래닛 몫은 빅플래닛이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하는데…'라고 했는데 이는 미국 국적인 자신에게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정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비오에 대한 미정산으로 논란이 된 당사자가 외국 국적인 본인을 타인처럼 포장하고 추가 지급을 얘기한 것은 향후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명백히 가려질 것입니다.

당사는 산이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할것이며 우리 아티스트에 대한 억지 주장이나 협박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한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향후에도 소속 연예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