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피바람'을 예고한 가운데 손흥민의 입지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가 다음 시즌 손흥민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2경기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계약은 1년 남았으며 12개월 연장 옵션이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희생양이 아닌 주축 선수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세상에 정말 엄청난 생각이네요. 쏘니가 우리 미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니 정말 대담한 예측입니다. 예. 쏘니는 우리 미래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너무 당연한 것을 물어봐서 과장되게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주장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부 인터뷰를 통해 의견 충돌을 의심케했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는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상반된 생각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매우 많다.
포스테코글루는 "세트피스 방어를 고치는 것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 나는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세트피스는 여러 지엽적인 문제들 중 일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골을 내주면 고통스럽다.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져야 한다. 모두가 나서야 한다. 세트피스를 연습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팀내 주류 선수들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여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디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스타일에 동참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선수라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이 팀을 바꿔야 한다. 나는 토트넘의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적시장이 필요하다. 모두를 데리고 있으면서 또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올 수는 없다"라며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고 암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래서 가끔은 '그 사람은 좋은 선수다'라고 하는 사람이어도 내보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기량이 훌륭한 선수라도 포스테코글루가 추구하는 전술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필요 없다는 소리다.
다만 손흥민은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굴리엘모 비카리오(GK)는 확실하다. 좋은 시즌을 보낸 페드로 포로(윙백) 미키 판더펜(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센터백)도 마찬가지다. 파페 사르(중앙미드필더)는 최근에 부진했지만 여전히 훌륭했다. 브레넌 존슨(윙포워드)도 비슷하다. 손흥민(윙포워드)도 물론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이라며 입지가 탄탄한 선수들을 골라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