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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비호감 캐릭터? 부담無…어차피 연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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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변요한이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변요한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작품에서 비정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해서 그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라고 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로, 김세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둔 변요한은 "제 생일날 언론시사회를 해서 긴장이 많이 됐다(웃음).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세휘 감독님이 글을 잘 써주셨지만, 캐릭터를 잘 구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작품을 보고 나니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연기한 것 같다"며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고민을 했던 점이 '세상이 나를 바꾸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세상을 바꾸는 것인가'에 대한 거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변요한은 극 중 남의 삶을 훔쳐보는 악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를 연기했다. 그는 "어차피 연기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사실 구정태는 보기만 할 뿐, 나쁜 행동은 전혀 안 한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구정태의 평범한 일상 속 겉과 속이 다른 부분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똑똑하게 연기를 하려고 했고,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나눴다.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 '작두를 탄다'는 느낌이 들어 뭔가를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더라. 근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선 "'한산:용의 출현' 촬영 끝나고 충분히 살을 뺄 수 있었고, 체중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며 "구정태가 너무 얄상하면 캐릭터가 미화될 수 있다고 해서 평균보다는 조금 친근한 느낌으로 갔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