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이 어린이날에 펼쳐진 성남과 맞대결에서 패배를 맛봤다.
수원은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무릎 꿇었다.
전반 34분 후이즈에게 선제실점한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7분 김훈민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종료 직전 이상민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따라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8천25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2부리그에서 처음 펼쳐지는 '마계대전'을 '직관'했다.
수원은 지난 3월31일 부산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6경기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4월 한달간 4승 1무 호성적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선 수원은 승점 19점에 머물며 전날인 4일 충남아산 원정에서 1-1로 비긴 안양(20점)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수원이 10경기, 안양이 9경기를 치렀다.
지난 3월 일찌감치 이기형 감독을 경질한 성남은 최철우 감독대행 체제로 5경기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승점 10점으로 11위로 올라섰다.
7분 '성남 출신 장신공격수' 뮬리치가 쏜 슛이 최필수 선방에 막혔다.
15분 양태양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성남이 34분 선제골을 갈랐다. 정승용이 문전을 향해 띄운 왼발 프리킥을 후이즈가 다이빙 헤더로 득점했다. 올해 성남에 입단한 후이즈는 4호골을 폭발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수원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실패했다.
수원은 후반 손석영 카즈키, 이상민 김현 등을 줄줄이 투입하며 반격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교체투입한 김훈민에게 일격을 맞았다. 아크 정면에서 휘두른 왼발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상민은 후반 추가시간 9분 상대 박스 안에서 골문 좌측 하단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마수걸이 골을 쐈다.
하지만 이상민은 추가시간 11분 김현이 헤딩으로 내준 공을 헛발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그대로 성남의 2-1 승리로 끝났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경남의 경기에선 경남이 아라불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승리했다.
경남은 3연패 뒤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질주하며 승점 12점으로 5위까지 점프했다. 반면 전남은 3연승 뒤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기록하며 승점 11점으로 9위로 내려앉았다.
아라불리는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팀 선수들의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5분 경남 조상준의 중거리 슛이 전남 수비수 신일수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실과 소통 끝에 신일수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핸드볼 파울이 벌어진 지점이 페널티 박스 안이라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신일수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전반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신일수는 후반 초반 누적경고 퇴장을 당했다. 아라불리가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넣었다. 전남이 13분 하남의 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25분 아라불리가 프리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쐐기골을 박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