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히샬리송에게 오는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예정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자신의 리빌딩 다음 단계를 계획하면서 히샬리송뿐만 아니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 같은 선수들을 현금화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결국 히샬리송이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 올랐다. 2022~2023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추가적인 공격수를 요청하자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전격 영입했다. 에버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히샬리송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수준인 5,800만 유로(약 848억 원)를 투자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히샬리송은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에서 단 1골에 그치면서 2022~2023시즌 최악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탕귀 은돔벨레와 함께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히샬리송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히샬리송을 계속해서 스트라이커로 기용했지만 반등의 기미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2022 월드컵 이후 심리적인 문제에 치골 부상까지 겹치면서 부진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고,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팀에서 빠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12월에 히샬리송은 리그에서 8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빠져있던 시기에 미친 활약을 보여준 히샬리송의 존재감은 토트넘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흐름이 좋았던 히샬리송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근에 교체로 나오고 있지만 팀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도 꾸준함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히샬리송을 매각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 대상이었던 히샬리송에 대한 입찰을 통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이는 신중하게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걸 강조한 바 있다. "우리에게는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두 번의 이적시장을 거쳤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모든 선수가 이 여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걸 불가능하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특정한 방식으로 뛰고, 훈련하고, 사고할텐데 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며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는 과감하게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샬리송을 매각한다는 의미는 토트넘이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아직까지 스트라이커 영입설은 소문만 무색할 뿐, 구체적인 이적설은 나오지 않고 있다. 스트라이커 영입에 따라서 손흥민의 포지션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