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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에 4안타 몰아쳤는데…손가락 골절 요시다 첫 부상자 명단, 우여곡절 많은 ML 2년째 시즌[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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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번째 시즌. 우여곡절의 연속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각) 왼쪽 엄지를 다친 요시다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요시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4번 타자로 활약하던 요시다는 2022년 재팬시리즈 우승 후 메이저리그로 날아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간 90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한해 전 히로시마 카프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를 넘어 일본인 야수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대표팀로 출전했다. 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다가 일본대표팀에 합류했다. 부진에 빠진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대신해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14년 만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4번으로 출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4번-좌익수로 나가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첫 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 155안타, 15홈런, 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기록했다. 데뷔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게 흘러갔다. 외야 수비 약점이 부각되고 지명타자로 굳어졌다. 타격 부진까지 겹쳐 입지가 좁아졌다.

4월 29일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요시다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쳤다. 상대투수가 던진 시속 95마일짜리 빠른공을 받아쳤다. 타구가 약간 막혀서 날아갔다. 타격을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통증이 나타났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다음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요시다는 이 경기 후 타격훈련을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봤다. 병원 검진을 받았다. "부어오르기는 했지만 하루 쉬면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안 좋았다.

타격감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부상 악재를 만났다.

그는 최근 자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부상 하루 전인 28일 시카고 컵스전에 6번-지명타자로 나서 4안타를 몰아쳤다. 6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17대0 대승에 기여했다.

요시다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80타수 22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