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성업 중인 메이드(Maid) 콘셉트의 PC방(e스포츠게임 카페)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CCTV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PC방에서 메이드(하녀) 코스프레한 여성 종업원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저장성 이우시의 여러 PC방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가게 홍보에 열중이다.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입구에서 짧은 드레스와 토끼 귀 머리띠를 착용한 여성 종업원들이 고개를 숙이며 "어서 오세요, 주인님"이라고 인사한다.
이들은 무릎을 꿇고 차를 따라주고, 고객에게 음식을 먹여주거나 마사지를 해주고,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한다.
'여성 비하' 논란이 이어지자 저장성 당국은 최근 해당 업소들에 영업 방식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당국은 일부 여성 직원이 성희롱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CCTV는 "무릎을 꿇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여성의 존엄성을 크게 훼손하고 깊은 성적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의 다른 지역의 이런 콘셉트의 PC방에서 실제 성폭행과 추행 등 여러 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를 따라 해야 하나?", "여성 비하 문화" 등 당국의 제재를 지지하는 입장과 "존중받는 느낌", "젊은 여성과 대화하고 같이 노는 게 나쁜건가?" 등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