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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폴킴, 9년 만난 연인과 결혼…"예식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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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폴킴(김태형, 36)이 9년 교제한 연인과 결혼한다.

폴킴은 25일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폴킴 측은 "폴킴이 9년 간 사랑을 키워온 연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글을 적는다"며 편지를 시작한 폴킴은 "어떤 단어가 제 생각을 잘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지만, 또 떨리지만 용기 내어 전해 보겠다"고 했다.

먼저 "인생의 행복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노래가 제 삶에 많은 경험과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라며 "여러 사람의 도움과 응원도 있었지만, 부족한 제 자신의 모습 앞에서 가장 힘이 되어준 건 폴인럽(팬)이었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보기보다 표현이 부족한 저를 늘 이해해 주고 믿어주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온전히 저일 수 있었다"라며 "행복했던 만큼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에 용기를 주고 제 편이 되어준 폴인럽에게 항상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결혼 소식을 전했다. 폴킴은 "때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보이는 게 힘든 순간도 있었다. 그런 저에게 늘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라며 "제가 가진 한계 안에서 최선인 나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모습까지 이해하고 지탱해 주는 사람을 만나 함께한 지 어언 9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람과 인생을 약속하려 한다"고 밝혔다.

예식 없이 부부의 인연을 맺을 계획이다. 폴킴은 "예식은 저희의 뜻을 담아 양가의 허락하에 생략하려 한다"라며 "저의 결정에 응원과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 주변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쓰인다. 하지만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하고 배우고 느끼며 다가올 순간들을 즐거이 맞이하려 한다. 늘 그랬듯 노래하는 폴킴으로 제가 받은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1988년생인 폴킴은 2012년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3'로 처음 이름을 알렸고, 2014년 싱글 '커피 한 잔 할래요'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히트곡 '모든 날, 모든 순간', '비', '너를 만나', '안녕', '헤어질 걸 알아', '초록빛', '우리 만남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폴킴이 남긴 편지 전문.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어떤 단어가 제 생각을 잘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지만, 또 떨리지만 용기 내어 전해 볼게요.

인생의 행복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노래가 제 삶에 많은 경험과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도 있었지만, 부족한 제 자신의 모습 앞에서 가장 힘이 되어준 건 폴인럽이었습니다.

보기보다 표현이 부족한 저를 늘 이해해 주고 믿어주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온전히 저일 수 있었어요.

행복했던 만큼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에 용기를 주고 제 편이 되어준 폴인럽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때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보이는 게 힘든 순간도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늘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진 한계 안에서 최선인 나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모습까지 이해하고 지탱해 주는 사람을 만나 함께한 지 어언 9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람과 인생을 약속하려 합니다. 예식은 저희의 뜻을 담아 양가의 허락하에 생략하려 합니다. 저의 결정에 응원과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 주변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하고 배우고 느끼며 다가올 순간들을 즐거이 맞이하려 합니다.

늘 그랬듯 노래하는 폴킴으로 제가 받은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저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는 폴인럽에게 고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