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데뷔 29년차 '원조 하입보이' 탁재훈이 신인 발굴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ENA 신규 예능 '하입보이스카웃'은 5대 기획사 대표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도전하는 탁재훈과 매의 눈을 가진 장동민, 유정, 더보이즈 선우가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사람들을 모아 오디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탁재훈은 '하입보이스카웃'에 대해 "오디션과 토크 상황을 접목시켜 이끌어나가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을 재밌게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상황극을 위한 연기 등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입보이'를 뽑는 선발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탁재훈 "제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가 있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른데, 어떤 공채나 매체를 통해 뽑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이 없다"며 "성장 가능성과 재능, 매력, 재주 등을 집중해서 보고 있다. 앞으로 좀 더 기준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다들 생각이 다르다 보니, 사다리 타기로 뽑고 있다(웃음). 매력도 있지만, 나중에 스타가 될 만한 재능이 있는지를 보게 되더라. 아무래도 현재보다 미래가 더 빛날 친구들을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그룹 브브걸 출신 유정은 "매번 오디션을 봤던 입장에서 '도대체 심사위원의 기준이 뭘까' 했다. 근데 이제야 알겠더라. 그게 외모든 말투, 행동이든 딱 보자마자 '저 친구 괜찮다' 싶은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선우 역시 "유정 선배와 마찬가지로 저도 오디션을 보고 뽑혔던 입장"이라며 "그때 그 시절 영상을 다시 찾아보면 '왜 뽑혔지'란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싹수가 노란 게 보이더라(웃음). 그래서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저의 옛날 모습과 비슷한 사람을 뽑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입보이스카웃' MC 중 맏형인 탁재훈은 1968년생, 막내인 선우는 2000년생이다. 두 사람은 32세 나이 차를 뛰어넘는 특급 케미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탁재훈은 선우와 세대 차이를 느끼는지에 대한 물음에 "제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동안 저 스스로에게 기준을 맞춰왔다면, 아마 도태되고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항상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제 딸도 2002년생이어서 선우와 나이가 비슷한데, 어떻게든 (선우의) 비위를 잘 맞춰서 세대 차이를 좁혀가도록 하겠다. 자기 멤버들한테 '탁재훈 꼰대'라고 다 이야기할 거 아닌가(웃음). 선우를 비롯한 MC들에게도 맞춰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들은 선우는 "사실 탁재훈 선배는 전혀 꼰대 같지 않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개그를 하시지 않나. 저도 팀 내에서 한 드립력을 뽐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이 자리에 뽑힌 것 같다. 친구들이 '탁재훈, 장동민 진짜 무섭냐'고 카카오톡 메신저로 물어보더라(웃음). 그래서 전혀 안 무섭다고 오히려 재밌다고 했다"며 "탁재훈 선배와 장동민 선배는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도 말씀을 많이 하셔서, 방송을 통해 두 분의 모든 매력을 담아낼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지난 22일 방송된 '하입보이스카웃' 2회에서는 배우 구혜선이 '원조 하입걸'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탁재훈은 "사실 저도 구혜선 씨가 왜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갑자기 등장하셨다"며 "개인 사정도 있고 하실 텐데, 저희는 진짜 궁금한 걸 물어봤다. 근데 생각보다 저희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을 잘해주셔서 재밌게 촬영을 하고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혜선 씨를 비롯해 앞으로 다른 연예인 분들도 많이 출연할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오디션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탁재훈은 "(프로그램이) 가면 갈수록 정말 재밌다. '이런 분들이 여기에 나온다고?'라고 할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분들이 등장한다. 이미 뽑힌 분들과 뽑히지 않더라도 가능성 있는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색다른 프로젝트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ENA 신규 예능 '하입보이스카웃'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