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단기전 승부인데다, 선수도 괜찮다고 한다."
반격을 노리는 수원KT가 에이스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하지만 송영진 KT 감독은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1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KT는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70대78로 패한 바 있다. 무엇보다 에이스 허훈의 부진이 뼈아팠다. 허훈은 1차전에서 26분12초를 뛰었지만, 2득점-1리바운드-2도움으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이는 결국 KT의 패배로 이어졌다.
2차전에서도 진다면 KT는 나락에 빠지게 된다. 역대 5전3선승제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에서 모두 진 팀이 리버스 스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 '0%' 확률이다. 때문에 KT는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경기를 앞둔 송영진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서는 디펜스와 오펜스 모두 다 안됐다. 2차전에서는 공격을 더욱 강하게 하려고 한다. 상대의 세트 디펜스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얼리 오펜스로 빠르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허훈이 1차전 때 허벅지 쪽 부상을 입었다. 송 감독은 "무릎 위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악은 면했다. 허훈이 아예 경기에 못 나올 상황은 아니다. 송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고 하고, 단기전이기 때문에 시간을 조절하면서 뛰게 할 생각이다. 1차전보다는 더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훈 외에도 패리스 배스의 각성이 필요하다. 배스는 1차전 때 19득점-1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플레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송 감독은 "오랜 시간 미팅을 했다. 선수들과 서로 맞춰야 한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와줘야 한다. 서로 팀워크를 단단히 다지도록 했다"며 배스의 팀워크를 기대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