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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분노만 폭발시키고 떠난다' 결국 제 발로 나갈 준비 중..."구단에 판매 요청할 것"→"관계 끊을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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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브리안 힐이 결국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스페인의 풋볼에스파냐는 15일(한국시각) '힐이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힐은 과거 세비야에서 활약하던 당시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 2021년 토트넘 이적 이후 선수 경력이 완전히 꼬였다. 지난 시즌 전반기 4경기 출전에 그쳤던 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세비야에 복귀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올 시즌 토트넘 복귀 후 다시 존재감을 잃었다.

힐은 리그에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그의 답답한 경기력은 팀 동료들마저 지치게 했다. 지난 12월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힐이 어이없는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리자 주장 손흥민이 그를 잡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자리 잡지 못한 힐은 올 시즌 전 결국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구단들이 힐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가장 먼저 브렌트포드가 나섰지만,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이끄는 라치오도 힐 영입을 검토했지만, 진전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막판에는 브라이턴까지 힐 임대를 제안했다.

그럼에도 힐은 잔류를 선택했다. 토트넘에 남아 경쟁을 다시 한번 택하며 부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토트넘도 힐의 잔류를 위해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겨울 이적시장 당시 영국 언론에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리안 힐에게 겨울 이적시장 동안 영입 제안을 거절한 후 후반기에 재능을 보여줄 시간을 더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힐의 출전 시간 보장을 감독이 직접 나서서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회는 없었다. 힐은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이후 단 4분 출전에 그쳤다. 지난 2월 3일 에버턴전에서 막판 교체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힐은 오는 여름 이적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풋볼에스파냐는 '힐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체력과 기량 문제로 임대를 거쳤지만, 다른 팀들도 그에게 큰 감명을 받지 못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다음 단계에 대한 결정을 확실히 내렸고, 올여름 토트넘에 판매를 요청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쪽은 관계를 끊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만약 구단은 잉글랜드나 네델란드에 관심을 받아 800만 유로(약 120억원) 가치를 충족한다면 매각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라며 적은 이적료로도 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힐이 토트넘에서의 도전을 실패로 마무리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