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두형, 더 추해지기 은퇴해야"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뭐 하세요(Cristiano Ronaldo, what are you doing)?"
호날두가 박수칠 떠나지 못하고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영국 매체가 비판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각) '호날두의 거취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뭘 하고 있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디애슬레틱은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선수가 있다. 더는 선수로 뛸 수 없을 때가 돼서 물러나는 선수도 있다.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방식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라며 조롱했다.
디애슬레틱은 '이 방법은 엄청난 연봉을 받고 하부 리그로 이적해 훨씬 열등한 상대와 경기를 하는 것이다'라며 호날두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정상을 정복한 호날두는 2023년 1월, 돌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 이적했다. 프로축구선수 역사상 최고 연봉을 보장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현실적으로 연봉 1억7300만파운드(약 3000억원)와 왕과 같은 지위를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그 돈을 챙기면서도 세련되교 교양 있는 태도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호날두가 사우디로 간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거기서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앞서 호날두는 9일 사우디 아부다비 모하메드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 알힐랄과 경기에 출전했다. 호날두는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알나스르는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9분 발생했다. 호날두는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주으려다 상대 센터백 알리 알 불라이히와 몸싸움을 벌였다. 호날두는 인내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팔꿈치로 알 불라이히의 가슴팍을 가격했다. 호날두는 자신에게 퇴장을 명령한 심판의 뒤에서 주먹질을 하는 모션까지 취했다.
디애슬레틱은 '사우디에서 호날두의 이상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힐랄을 향한 폭력행위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날두는 젊음과 무모함을 이유로 용서를 받을 수 있는 18세짜리 어린 소년이 아니다. 그는 39세 성인 남성이다. 자녀가 다섯이다. 거의 모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탄식했다.
디애슬레틱은 '맨유에서 교체선수로 출전하기를 거부했다. 교체된 후 경기장을 멋대로 떠났다. 어린이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았다. 동료가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골을 축하하지 않았다. 카메라맨에게 물을 던졌다. 심판에게 소리를 질렀다. 셀카를 찍으려는 팬을 밀쳤다'라며 호날두의 온갖 기행을 나열했다.
이어서 '호날두는 커리어 내내 삐딱하고 심술을 부렸다. 이 모든 일은 지난 3~4년 동안 벌어졌다. 호날두는 40대로 접어들면서 예의를 갖추는 대신 유아 모드로 회귀했다. 극단적으로 화를 잘 내는 시절로 돌아갔다'고 비꼬았다.
디애슬레틱은 '호날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팬들에게 더 나은 롤 모델이 돼야 한다. 나이와 지위만큼 행동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