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누구나 돌아올 수는 있다고 예상됐지만, 이렇게 빨리 가능성이 등장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해리 케인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의 팀토크는 10일(한국시각) '충격 보고서가 5명의 바이에른 뮌헨 선수의 방출을 예고하며 케인 토트넘 복귀에 불을 지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이 프로 데뷔부터 줄곧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났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해소하길 원했다.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케인의 계획은 올 시즌에는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바이에른은 DFB 포칼에서 탈락하며 기회를 놓쳤고, 리그에서도 선두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1차전 원정에서 아스널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홈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바이에른의 극심한 부진과 함께 토마스 투헬 감독도 올 시즌 이후 팀을 떠날 예정이다. 투헬 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바이에른은 선수단도 개편할 예정인데, 불과 한 시즌을 소화한 케인도 개편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팀토크는 '바이에른은 10여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칠 위기에 처해 있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투헬이 떠나면 다시 정상으로 팀을 되돌리기 위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리빌딩 과정의 일환으로 케인이 희생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의 레퀴프는 바이에른이 이번 여름 최대 5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고 했으며, 이 목록에 케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라며 케인이 바이에른 리빌딩 작업으로 인해 빠르게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이미 이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이 빠르게 등장했었다. 바이에른이 부진에 빠지자 첼시가 케인의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하지만 케인이 EPL로 돌아간다면 가장 우선순위는 여전히 토트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바이백 조항은 갖고 있지 않다. 앞서 지난해 9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우리는 케인의 바이백 조항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었지만, 해당 조항은 직접적인 바이백 조항이 아닌 신사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현재로서는 바이백 조항에 대한 어떤 확증도 없다. 내가 듣기로는 클럽 간의 일종의 신사협정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바이에른이 케인을 판매하기로 결정할 경우를 대비해 토트넘이 구단의 결정을 알 수 있는 구단끼리의 일종의 신사협정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백 조항은 없다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바이백 조항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것은 단지 매칭 권리다. 뮌헨은 (케인에 대한) 제안을 받는 즉시 토트넘과 레비 회장에게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었다.
결국 케인이 바이에른 방출 명단에 올라 토트넘으로 향한다면 케인의 의지와 바이에른과의 협상 등 중요한 절차 등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을 위해 떠났던 토트넘 영웅의 결단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케인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에 남아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위해 도전할지, 아니면 방출 명단에 포함되어 토트넘 복귀를 택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