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사실 화도 나지만 시원 섭섭하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SK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부산KCC와의 3차전서 맹폭을 당하며 77대97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3연패로 올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 감독은 "2쿼터에 무너졌다. 상대는 폭발력 좋은 팀인데, 내가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받고 나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선수들이 동요한 것 같다. 하필 그 타이밍에 점수 차가 벌어진 게 아쉽다"면서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는데 끝까지 해줘서 고맙다. 사실 2쿼터에 상대가 너무 잘 들어가더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로써 올 시즌을 모두 마감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많이 남는다. 제가 흥분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오늘도 결국 제가 문제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6강 시리즈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외곽슛을 꼽은 전 감독은 "전체적으로 슛률이 떨어졌다. 우리 3점슛을 넣지 못하는 선수들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2쿼터 끝나고 선수들에게 화를 좀 내기도 했고, 이날 경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화도 좀 난다"는 전 감독은 "막상 이렇게 끝나니 시원 섭섭하다"며 아쉬운 표정으로 회견장을 떠났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