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3년차 리드오프 윤동희가 경기 도중 교체됐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윤동희는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해에는 우익수로 뛰었지만, 올해부터 중견수로 위치를 옮겨 활약중인 그다.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한층 향상된 타구 판단 능력과 강한 어깨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를 리드오프로 점찍고 1번타자에 꾸준히 기용중이다. 준수한 주력에 좋은 선구안과 타격폼을 지녔다. 내복사근 파열로 빠졌다가 복귀를 앞두고 실전 테스트중인 김민석과 함께 향후 롯데 테이블세터진을 이끌어줄 주역이다.
롯데는 두산의 토종에이스 곽빈을 맞이했다. 윤동희는 첫 타석에선 3루수 뜬공, 3회말에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초 수비를 앞두고 장두성과 교체됐다. 롯데 구단 측은 "윤동희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통증을 느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3회 타격 후 달려나가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는 것.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의 큰 부상은 아니다. 윤동희는 아이싱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윤동희는 2023시즌 전 국군체육부대(상무) 선발에 탈락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1군에서 활약하며 야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그것도 가장 마지막 엔트리교체로 긴급 투입, 교체 대상이었던 KIA 타이거즈 팬들의 원망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윤동희는 아시안게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대표팀의 류증일 감독이 "윤동희 없었으면 어떻게 야구했겠냐"며 탄식했을 정도다.
시즌 후엔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돼 도쿄를 다녀왔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시리즈를 치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연습 파트너로 나선 '팀 코리아'에도 뽑혀 경기를 치렀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성장중인 선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