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콜 팔머가 미친 왼발, 해트트릭 극장골 맹활약으로 첼시를 구했다.
첼시는 5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10분, 11분에 터진 팔머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0-2로 밀리다 3-2로 경기를 뒤집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의 맨유로선 두고두고 뼈아픈 패배였다.
▶라인업
-첼시(4-2-3-1) 페트로비치(GK)/쿠쿠렐라-바디아실-디사시-귀스토/엔소-카이세도/무드리크-갤러거-팔머/잭슨.
-맨유(4-2-3-1) 오나나(GK)/달로-매과이어-바란-완 비사카/마이누-카세미루/가르나초-페르난데스-안토니/회일룬
이른 시간에 골이 터졌고 마지막 추가시간까지 골이 터졌다. 뜨거운 경기였다. 이날 전반 초반 골운이 첼시를 향했다. 전반 4분 귀스토의 크로스가 굴절되며 흐른 것을 갤러거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17분 첼시는 페널티킥 기회까지 잡았다. 맨유 안토니가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쿠쿠렐라와 충돌했고 곧바로 PK가 선언됐다. 팔머가 키커로 나섰고 왼발로 오른쪽 구석을 노려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첼시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맨유도 적극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전반 34분 첼시 카이세도의 치명적인 횡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볼을 뺏어낸 후 골대로 쇄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후인 전반 39분, 달로의 날선 크로스를 이어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날아올랐다. 머리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이었다. 2-2로 균형추를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한치 양보없는 일진일퇴 난타전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맨유가 역전에 성공했다. 중원 오른쪽에서 안토니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가르나초를 바라봤다. 완벽한 공간 크로스를 가르나초가 영리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3-2, 맨유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45분까지 이 스코어를 잘 유지했고, 맨유의 승점 3점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부터. 맨유 수비 달로가 박스 오른쪽에서 노니 마두에케를 막으려다 팔을 밀쳤고 VAR 판독 끝에 또 한번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왼발의 팔머가 전반과 똑같은 코스로 자신있게 밀어찬 볼이 또다시 골망 오른쪽으로 빨려들었다. 3-3, 그렇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갖고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1분 후인 후반 추가시간 11분, 첼시의 마지막 세트피스에서 맨유 수비가 방심한 새 바깥으로 빠져 있던 팔머가 작심한 듯 노려찬 왼발 슈팅이 굴절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4대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극장' 해트트릭을 작성한 팔머를 끌어안으며 뜨겁게 환호했다. 첼시의 승리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