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최민수가 강주은 엄마의 건강이 나빠진 것은 자신 때문이라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캐나다 부모님'의 결혼 55주년을 맞아 서프라이즈 '리마인드 웨딩'을 선물하는 강주은, 최민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민수와 강주은은 한 카페에 들러 "부모님과 6개월 생활을 했는데 다시 캐나다에 가기 전에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라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주은은 "우리가 우리들의 시간을 함께 한 게 너무 오래됐다"라고 이야기했고, 최민수는 "이제 5개월 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부모님과 합가를 이해해준 최민수에게 강주은은 "수고가 너무 많았다"라고 칭찬했고, 최민수는 "그런 말은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자기가 아니였으면"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최민수는 "자기가 아니고 우리다"라고 말해 강주은을 감동케 만들었다.
강주은은 "캐나다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 55주년 리마인드 웨딩을 해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주은은 최민수에게 "부탁 하나 더 있다. 우리 맨날 이런 차림인데 정장을 입으면 어떨까"라고 했지만 최민수는 "이게 내 정장인데"라며 터프가이의 의상을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알고 보니 강주은과 최민수는 부모님과 함께 신혼여행을 했음을 밝히며, 강주은은 "원래 부모님은 캐나다로 가시고 저희는 신혼여행을 가는건데, 완전 떠나는 거였다. 그때 최민수가 함께 신혼여행을 가자라고 해서 신혼여행도 함께 떠났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민수는 "마미 건강이 안 좋아진 것에 대해 굉장한 죄책감이 있다. 사랑하는 딸을 결혼하고 캐나다를 떠나면서 마음의 병이 생기신 거다. 자기 심장보다 더 귀하게 얻은 딸을 멀리 시집 보낸 거다"고 이야기했다.
최민수는 "늦었다. 그 은혜를 갚았어야 하는데 철이 늦게 들었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며칠 후 최민수는 수트를 풀 장착하고 리마인드 웨딩을 위해 집을 나섰다. 강주은은 "최민수가 일년에 수트를 입는게 하루 이틀이다. 근데 기분이 조금 그렇다. 불안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주은은 "양복을 입는 게 법원을 갈 때 만 입는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최민수는 "그러고 보니 법원 갈 때만 입는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주은의 어머니는 "법원에 매일 가도 좋으니까 양복 입는 게 좋다"라며 최민수의 편을 들었다.
또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도중, 1993년 미스코리아 대회가 열렸던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치게 되자 강주은은 "우리 역사가 시작한 곳"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에 최민수는 "매년 미스코리아 측에서 축하무대를 제안받았다. 행사에서 노래하는 게 달갑지 않아 늘 거절했는데, 주은이가 출전하던 해에는 내 머리와 상관없이 입이 승낙을 해버렸다"며 운명처럼 이뤄진 강주은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리고 "강주은을 만나기 위해 노래를 부르자마자 뛰어나갔다. 회관 뒷편 주차장을 그렇게 헤맸다. 주은이를 만나려고"고 그날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최민수는 "주차장에서 나가는 차를 확인하고 인연을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지만 강주은은 "이년? 곱게 나들 대해주세요"이라고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한옥 러버' 마미의 취향에 꼭 맞는 한옥 결혼식장에서 55년 만에 강주은 부모님의 결혼식이 다시 거행됐다. 본격적인 식에 앞서 강주은은 부모님을 위해 직접 준비한 한복을 선물했다. 고운 빛깔의 한복을 차려입은 부모님의 아름다운 자태에 강주은과 최민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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